현대자동차의 쏘나타와 기아의 K5가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지난 29일,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이하 ‘IIHS’)의 발표에 따르면 쏘나타와 K5는 정면충돌 테스트에서 최하 등급인 P(poor)등급을 받았다. 국산 세단은 그동안 IIHS의 정면충돌 테스트를 포함한 각종 안전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와 더 충격적인 결과이다.
IIHS 정면충돌 테스트 방식은?
이번에 진행된 시험은 40마일(62㎞/h)의 속력으로 차체 전면의 40%에 해당하는 부위를 정면에서 충돌시키는 평가이다. 시험 결과 등급은 G(Good·안전함), A(Acceptable·받아들일 만함), M(Marginal·받아들일 만한 수준과 부족함의 경계), P(Poor·부족함) 등 4가지의 단계로 분류된다.
최하 등급이 더욱 뼈아픈 이유, 따로 있다
모범생의 성적 폭락이라 이번 최하 등급 평가가 더욱 뼈아프다. 지난해만 해도 현대자동차는 가장 까다로운 정면충돌 시험을 진행한다고 평가되는 IIHS에서 최우수 등급인 ‘톱 세이프티픽 플러스(TSP+)’와 우수 등급인 ‘톱세이프티픽(TSP)’에 총 26개 차량이 선정된 바 있다. 기아의 K5와 K3 역시 기존의 정면충돌 테스트에서는 모두 최고 등급인 G등급을 획득했었다.
이번 시험의 유일한 중형차 최고 등급 차량이 하필 ‘혼다’라는 점 역시 신경 쓰일 수 밖에 없다. 시험을 진행한 IIHS는 ‘혼다 어코드는 정면충돌 시험에서 다른 중형차를 능가했으며, 새롭고 도전적인 이번 평가에서 드물게 좋은 등급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정면충돌 테스트로 나타난 ‘뒷좌석 안전성’ 문제
이번 시험에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최악의 평가를 받게 된 것에는 평가 항목으로 ‘뒷좌석 안전성’이 새롭게 추가된 것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이다. IIHS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좋은 평가를 받았던 이전 평가까지는 운전석에만 더미를 놓고 부상 강도를 측정했다.
반면, 새로운 정면충돌 테스트 작은 체격의 더미를 뒷좌석에 하나 더 두고 진행되었다. 최신 차량의 경우 벨트를 착용한 뒷좌석 탑승자의 치명적인 부상 위험이 앞좌석 탑승자보다 더 높다는 연구결과를 IIHS가 반영했기 때문이다.
테스트에서 차량이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충돌 시 뒷좌석 탑승객에 머리, 목, 가슴 등에 과도한 부상이 없어야 한다. 또한 사고 시 탑승자가 발판 방향으로 향하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쏘나타와 K5는 뒷좌석 탑승객 안전벨트가 어깨에서 목 쪽으로 향했으며, 과도한 힘이 가해져 부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차종 시험 결과는
비교 대상이 된 대부분의 중형차들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적으로 운전석의 경우 높은 안전성을 보여줬으나, 뒷좌석 안전성에서 차이가 뚜렸했다. 주요 중형차 정면충돌 테스트 결과는 다음과 같다.
G등급: 혼다 어코드
A등급: 스바루 아웃백
M등급: 닛산 알티마, 토요타 캠리
P등급: 현대자동차 쏘나타, 기아 K5, 폭스바겐 제타
중형차 이외에는 포드 이스케이프, 볼보 XC,40, 포드 익스플로러·머스탱 마하E, 테슬라 모델 Y 등이 G등급을 받으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댓글2
현차 실망
디자인만 예쁘면 뭐해요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