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k5’는 국산 중형 세단 시장의 대표적인 라이벌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는 SUV 시장에 비해 세단 판매는 전체적으로 부진해왔다.
이에 쏘나타는 지난 5월 단종 이슈를 딛고 ‘쏘나타 디 엣지’로 풀체인지급 페이스 리프트를 하며 명예 회복에 나섰다. 약 3개월이 지난 시점 성적표를 비교해보자.
쏘나타 vs K5, 기본 제원비교
크기 및 사양은 굉장히 유사하다. 전장, 전폭, 전고 및 최고 출력 등이 전부 동일하다. 다만 K5가 복합 연비 측면에서 약간의 우세함을 보이는데 공차 중량이 가벼운 것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쏘나타, ‘메기’ 이미지 벗고 기사회생
이전에는 이른바 ‘메기’ 디자인으로 평가받던 쏘나타의 경우 호불호가 심했다. 반면 K5는 비교적 완성형 디자인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쏘나타가 풀체인지급 페이스 리프트로 외관이 개선되어 호평을 받으며 디자인 측면에서는 역전한 모양새이다. 이번 페이스 리프트에서는 지적 받던 전면부 디자인에 힘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와 와이드한 라디에이터 그릴, 이를 감싸고 있는 공격적인 라인을 통해 발산하고 있는 스포티한 매력이 상위 모델인 그랜저를 연상케하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실내 개선사항은?
실내는 기존에 디지털 클러스터와 메인 디스플레이가 분리되었던 것과 달리 최신 트렌드에 맞게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로 변경되며 크기를 기존 10.25인치에서 12.3인치로 키운 그랜저, 코나 등 과 동일한 신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가 적용됐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았던 자동변속기 역시 버튼식에서 컬럼식으로 변경된 점도 눈에 띈다. 스티어링 휠은 현대 마크가 사라진 코나의 것을 그대로 사용했으며 전동식 트렁크가 적용되었다.
상승한 가격은 부담으로 작용
쏘나타 디 엣지의 가격은 2.0 가솔린이 2787만~3530만원, 1.6 가솔린 터보가 2854만~3597만원, 2.0 LPG가 2875만~3560만원(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이다. 지난 2019년 8세대 쏘나타는 2346만원, 올해 초 나온 2023년형 쏘나타는 2592만원이 시작가였던 것과 비교하면 이전 세대보다 약 400만원 가량 가격이 오른 셈이다.
반면 동급 트림인 K5는 2.0 가솔린이 2400만~3205만원, 1.6 터보가 2479만~3284만원에 각각 판매된다. 하이브리드는 2963만원부터다. K5보다 시작가가 높았던 기존 모델과 마찬가지로 신형 쏘나타도 300만원 이상 비싸게 책정됐다. 차량용 원자재 값 인상과 같은 외부 요인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약 반 년 경과, 성적표는?
세단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 회복세이긴 하나 코로나로 인한 판매실적 폭락을 완벽하게 극복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쏘나타의 경우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고가 본격화된 5월 2630대에서 6월 4113대로 판매량이 늘었다.
그러나 3개월 만인 7월 다시 2815대로 판매가 급락했다. K5에 비해서는 약 500여대 이상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낙폭을 고려한다면 쏘나타는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 K5의 판매량이 6월 2963대, 7월 2246대로 낙폭이 쏘나타에 비해 비교적 작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8월은 페이스리프트 후 쏘나타가 확실히 우위를 점하는 모양새이다. 8월 한 달 4332대가 판매되며 페이스리프트 이 후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질 수 없다… K5도 페이스리프트 공개 임박, 경쟁 본격화
이에 K5도 페이스리프트로 반격을 앞두고 있다. K5 페이스리프트는 오는 10월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최근 위장막을 한 테스트카 스파이샷이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하나 둘 포착되며, 예비 오너들의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
K5 페이스리프트는 완성도 높았던 기존 디자인을 바탕으로 디테일 수정과 내부 UI 개선 등이 이루어진 것으로 예상된다. 명예회복에 성공한 쏘나타, K5가 재반격으로 왕좌를 탈환할 수 있을지 흥미진진한 ‘집안 싸움’의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1
k5 기대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