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업체인 포드가 미시간 주 마샬에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생산 능력, 고용 인원 등 전체적인 감축에 나섰다. 미국 시장은 물론 국제적인 전기차 시장의 수요 둔화와 고금리로 인한 경기 둔화가 주요 이유로 손꼽힌다. 이러한 양상은 다른 자동차 업체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드러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포드의 미국산 배터리 공장 아직 짓지도 않았는데…
21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의하면 포드는 두 달 전 중단했던 포드와 중국 CATL과 합작한 배터리 공장의 건설을 재개 했다. 하지만 냉랭해진 시장 상황에 당황한 것일까. 당초 계획했던 연간 40만 대 분량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절반 가까이 줄인 23만 대 분량으로 크게 줄인다고 발표했다.
현지에 더 충격으로 다가온 것은 당초 2500명 규모의 고용을 예상하던 것과 달리 800명 이상 줄어 1700명 이하의 고용 규모로 고용 역시 줄이겠다는 발표였다.
이번 내용을 통해 포드가 밝힌 전망은 어둡다. 전기차 전략의 밝은 모습을 천명하며 시작한 공장 건립을 줄이며, 단기에 나타난 전기차 수요가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그 뿐만이 아니다. 120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 모델에 대한 투자 역시 연기되었다. 그로 인해 26년 연간 200만 대의 전기차 생산 역시 포기되었다.
전기차 생산만하는 테슬라는 어쩌나
올해 테슬라의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2.3% 하외하며 영업이익 52%감소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3분기 영업이익률 역시 7.6%로 지난해 17.2%보다 크게 악화되었다. 이 영향일까? 테슬라가 짓고 있는 멕시코의 기가팩토리 건설이 지연되고 있다. 당초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었으나 불투명해졌다.
또한 사이버 트럭의 인도는 이달부터 이루어 졌는데 생산량이 받춰주지 않아 생산량이 증가 하려면, 18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올해 반등할 기회가 없는 상황이다.
앞서 포드의 예측에 힘을 실어주는 목소리도 들려왔다. 바로 JP모건의 CEO가 ‘미국 국채 금리 7%시대’와 ‘스태그플레이션’을 예언한 것이다. 실제로 그는 자신이 가진 은행주들을 상당 부분 청산하면서 자신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러한 상황은 앞서 포드가 전기차 시장 둔화 장기화에 대한 전망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은 이러한 전망에 속속 하이브리드 비중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GM은 전기차부문 생산 라인을 하이브리드로 전환해 생산량 조절에 나섰다. 이러한 시장의 상황에서 전기차만 생산하는 테슬라의 어두운 전망이 드리운다. 테슬라가 과연 이러한 상황을 현명이 해쳐나갈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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