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기 경상용차(LCV)의 제조업체 HW일렉트로가 24일 상업용 전기 미니벤 ‘퍼즐’을 공개했다. 2025년 일본시장 첫 출시를 앞두고 이번 공개는 디자인과 기능등의 컨셉트를 소개하는 자리였다. 공개되자 일본차 끝판왕이 등장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아무리 소형차가 인기라지만
HW 일렉트로의 공개된 디자인은 한국인 뿐만 아니라 전세계 누구를 데려다 보여줘도 놀라운 디자인이다. 버터 덩어리를 툭 잘라 바퀴만 달아놓은 심플하다 못해 단순한 디자인은 LCV가 오직 수납만 고려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극대화 한 것만 같다.
‘퍼즐’의 제원은 길이 3.39m, 너비 1.467m, 높이 1.92m에 휠베이스는 2.48m로 아담한 사이즈다. 이는 피아트사의 소형 해치백 모델보다 짧은 것으로 경차 수준이다.
디자인은 이미 ‘열도표준’이 되어버린 기형적인 박스카 형태이다. 심지어 다른 차량들은 약간의 굴곡과 디자인적 차별화를 두기 위해 약간의 기교를 부리기도하지만 ‘퍼즐’은 그런 요소를 찾아볼 수 없다. ‘퍼즐’이란 의미가 무색하게 어느 조각을 넣어도 늘어갈 직사각형의 모양이다.
왜 일본차 혼자만 그래?
이는 일본의 규제와 더불어 좁고 복잡한 일본의 골목을 돌아다니기 위한 기형적 적응의 결과로 보인다. 작은 사이즈와 디자인 때문인 것일까 헤드라이트가 둥글게 되어있는 것이 귀엽게 보일 지경이다.
차량 상부에는 태양광 패널이 적용된 것도 눈에 띈다. 충전량의 한계는 있을 것이지만 상업용이 목적인 이 차량의 고객에게 차량의 전비 감소 요소는 큰 부분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내부도 미쳤네
내부는 좁은 차체에 맞춰 최대한 간결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통해 최대한 탑승자가 여유롭게 운전하도록 만들었다. 센터 콘솔은 거의 없는 수준으로 양쪽 좌석을 매끄럽게 이어주는 듯한 포지션이다 헨들 역시 우너형이 아닌 D형 헨들을 변형한 둥근 네모 형태다.
좌석도 독특하다. 기본 2인의 좌석이지만 좌석이 핀보드 스타일로 되어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일본차 ‘젤라파고스’ 꽉곽 담았네
광기에 가까운 디자인이지만 오히려 존경스러운 부분이 느껴지는 일본의 ‘퍼즐’이다 일본 내 도로상황과 LCV를 수요로 하는 고객의 요청사항 그리고 각종 규제등을 완벽히 수용하여 꽉꽉 눌러 담은 박스와 같다. 세계의 ‘점점 큰차’ 분위기와 사뭇 다른 일본의 차를 보니 ‘젤라파고스(jalapagos)’라는 단어를 떠올리기 충분한 사례인 것 같다.
한편, 케이(Kei) 자동차 규정을 충족하도록 설계된 퍼즐은 2025년 미국에서도 판매를 시작할 게획이다. HW 일렉트로 사장인 Hsiao Weicheng은 “퍼즐 출시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상업용 차량 시장에 혁신적인 친환경 솔루션을 창출하려는 HW Electro의 헌신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 제품을 2025년 미국 시장에서 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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