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0 판매량 넘은 E 클래스
나름의 강점 지닌 두 모델
어떤 부분이 판매 차이 냈나
벤츠 E 클래스. 해당 모델이 최근 국산 브랜드인 제네시스 G80의 판매량을 넘어서며 주목받고 있다. 두 브랜드는 모두 프리미엄과 럭셔리를 내세워 시장을 공략해 왔지만, E 클래스와 비교하면 2천만 원 가까이 저렴한 G80이 국내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해 왔다.
그러나 이같은 판매량이 지난 9월 역전되었다. 지난 9월 벤츠 E 클래스는 4,937대 판매를 기록한 반면, 제네시스 G80은 3,892대 판매로 약 1,000대의 판매량 차이가 발생했다. 과연 두 모델의 어떤 차이가 이같은 판매량을 냈는지 알아보자.
지난 9월, 대대적 할인 진행
E 클래스 최대 900만 원 할인
두 모델의 판매 순위가 역전된 이유에는 최근 벤츠가 E 클래스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할인을 진행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그동안 제네시스의 판매량을 견인해 왔던 가장 큰 강점인 가격 부분이 좁혀진 만큼 G80 대신 E 클래스를 선택하는 소비자들도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신차 플랫폼 겟차에 따르면 E 클래스 엔트리 트림 E 200 아방가르드에 최대 900만 원의 할인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출고가 7,390만 원에서 12.2% 할인된 6,490만 원에 구매할 수 있었으며, 이는 올해 진행된 E 클래스 할인 중 가장 큰 폭의 할인이다. 직전 가장 큰 할인은 8월 400만 원 할인이다.
그럼에도 4천대 가까이 판매된
제네시스 G80의 강점도 뚜렷해
E 클래스를 대상으로 큰 폭의 할인이 진행되며 G80의 시작 가격인 5,890만 원과 비교해 가격 차이가 600만 원으로 줄어든 셈이다. 특히 올해 1월 E 클래스는 풀체인지를 통해 이전보다 340만 원의 가격 인상을 이룬 바 있기에, 이같은 할인이 판매 상승에 결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인 벤츠의 브랜드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만큼, 두 브랜드 모두 럭셔리를 강점으로 내세웠다면 벤츠에 수요층이 이동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G80 역시 E 클래스와 비슷한 가격에도 4천대 가까운 판매를 기록하며 선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G80 역시 꾸준한 수요를 기록할 만큼 사양적인 부분에서 강점이 존재한다.
사양 부분에서 우위 보인 G80
E 클래스 편의사양도 상당하다
옵션을 추가하지 않은 G80 2.5L 가솔린 터보의 사양은 최고 출력 304마력과 최대 토크 43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후륜구동으로 움직인다. 반면 벤츠는 E 200 아방가르드 기준 2.0L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며 최고 출력 204마력과 최대 토크 32.6kgf.m의 성능을 낸다. 여기에 9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며, 후륜구동으로 움직인다.
차체 크기 면에서는 G80이 E 클래스보다 약간 더 크다. G80의 차체 크기는 전장 5,005mm, 전폭 1,925mm, 전고 1,465mm, 휠베이스 3,010mm이다. 반면 E 클래스는 전장 4,995mm, 전폭 1,880mm, 전고 1,475mm, 휠베이스 2,960mm로, 전고는 E 클래스가 10mm 높지만, 나머지 부분에서 약간씩 크기가 작았다.
여기에 다양한 편의 사양을 지닌 G80 역시 나름의 강점이 있다고 볼 수 있으나, E 클래스도 올해 1월 풀체인지를 통해 신형 모델이 출시되며 만만치 않은 편의 사양을 제공한다. 신형 E 클래스에는 증강현실 내비게이션과 1열 통풍 및 열선 시트, 2존 공조 시스템, 운전자 카메라 시스템, 메모리 패키지, 공기 청정 패키지,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파노라마 선루프가 기본 사양으로 적용되었다. 여기에 가격 차이가 유의미한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두 모델의 판매 순위가 9월 역전됐으나, G80 역시 강점을 통해 높은 판매량을 보인 만큼 향후 두 모델의 판매 성과에도 주목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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