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GLC 쿠페, GLE 쿠페
후속 모델 없이 단종될 예정
신형 쿠페 스타일 SUV 포기
메르세데스 벤츠 브랜드가 GLC 쿠페와 GLE 쿠페의 단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언론사 한델스블라트의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회사 내부자들이 두 모델이 현재 세대를 마지막으로 후속 모델 없이 단종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판매량 감소와 전기차 전환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러한 결정의 배경이 되었다고 지적한다. 벤츠는 한때 다양한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모델을 선보였는데 최근 몇 년간 벤츠는 C-클래스 쿠페, S-클래스 쿠페, CLS, X-클래스 등 라인업을 대폭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2세대 모델 판매 중이지만
판매량 낮아 지속 여부 의문
GLC 쿠페와 GLE 쿠페는 현재 2세대 모델이 판매 중에 있다. 국내에서 GLC 쿠페는 전체 GLC 판매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의 판매량은 10~15%에 머물고 있다. 심지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는 6%에 불과해 판매 지속 여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벤츠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는 없지만 회사 내부에서는 두 모델을 하나로 통합하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최종적으로는 전기차 전환을 위해 쿠페 스타일 SUV를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BMW 단종 흐름세와 비슷
EQ 브랜드에서도 진행 중
이는 경쟁사인 BMW가 쿠페형 중형 SUV ‘X4’를 단종시킨 흐름세와 비슷하다. BMW는 최근 X4 모델을 단종시키며 X2로 그 자리를 대체했다. 만약 벤츠의 GLC 쿠페와 GLE 쿠페의 단종 결정이 사실이라면, 2026년 출시 예정인 전기차 GLC는 쿠페 스타일 없이 데뷔할 가능성이 크다.
전동화 과정은 벤츠의 EQ 브랜드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EQE 모델의 화재 사건과 더불어 EQS가 판매 부진을 겪으며 S 클래스와의 통합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S 클래스와의 통합에 따라 EQS는 내연기관 모델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자동차 업계의 이러한 라인업 정리는 판매량 부진에 따른 단순한 모델 축소라기 보다는, 전기차 전환을 위한 투자 재원 마련과 전략적 준비라고 볼 수 있다.
벤츠 GLC 쿠페, GLE 쿠페
각 모델 제원을 살펴보면?
벤츠 GLC 쿠페는 2.0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9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 출력 258마력, 최대 토크 40.8kg.m을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10.7km/L이며 360도 카메라와 연계한 투명 보닛, 오프로드 주행 모드, 내리막길 속도 조절을 제공한다. 가격은 9,210만 원부터 시작한다.
벤츠 GLE 쿠페는 6기통 디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되어 최고 출력 67마력, 최대 토크 76.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10.4km/L이며 MHEV 성능이 더해져 신속하고 부드러운 엔진 시동을 도우며 글라이딩, 부스트 및 회생제동 등을 지원해 한층 더 효율적인 주행을 제공한다. 가격은 1억 3,700만 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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