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중국보단 인도 시장
현대차의 인도 시장 진출
크레타로 닦아놓은 포장길
국내 제일의 자동차 제조사, 현대차. 현재 이들은 토요타, GM 등과 같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로서 세계 시장에도 발을 넓히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시장에 수출하고 있는 것이고, 북미, 유럽이 아닌 다른 대륙에도 현대차 텃밭을 가꾸고 있다. 그중 하나가 브라질을 넘어 남미 시장에 한 축을 담당하는 HB20이다.
또한 새롭게 급부상한 인도 시장에는 일찍이 투자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인도의 국민 차량이 탄생하게 되었는데, 바로 소형 SUV 크레타다. 당시 국내엔 트랙스와 QM3가 소형 SUV 시장을 선점하고 있었기에 중국 시장을 노려 만든 차량인 ix25 더욱 저렴하게 부분 개조하여 인도를 비롯한 개발도상국에 내놓은 것이다.
인도 국민 소형차 등극
연간 50만 대 판매했다
현대의 바람대로 크레타는 인도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크레타가 인도 국민 경차가 된 이유는 현대차의 치밀한 계산에 있었다. 전장 4,270mm, 전폭 1,780mm, 높이 1,622mm의 아담한 사이즈를 지닌 크레타는 작은 크기지만 인도의 대가족 문화를 반영해 차량 내부를 넓게 설계했고, 당시 인도의 열악한 도로 상황을 고려해 최저 지상고를 높이는 등 인도 고객 맞춤형 차량을 제조한 것이다.
이런 노력에 현대차에 대한 상당한 애정을 갖게 된 인도 시장은 곧이어 출시된 알카자르, 엑스터 등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더욱 다양해진 라인업은 인도 시장 점유율을 높이게 되었고, 2016년부터 연간 50만 대씩 판매고를 올리게 되었다. 작년은 무려 60만 대 이상을 판매해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을 정도였다.
크레타, 전기차 된다?
내년 1월에 공개 예정
내연기관 자동차의 성공에 안주하고 있을 현대차가 아니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이상은 앞으로 몇 년 내에 해결될 수 없는 일이므로, 자연스럽게 내연기관 자동차가 설 자리는 잃게 될 것이다. 현대차는 앞으로 수요가 커질 인도의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인기 절정에 이른 크레타를 전기차로 개발해 인도 시장에 출시한다고 전했다.
이미 현대차는 지난해 GM으로부터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 있는 푸네 공장을 인수한 상태로, 현재 20만 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 개선을 진행 중이다. 내년 1월에 공개될 크레타 EV는 계속해서 프로토타입이 공개되고 있다. 크레타 EV는 크레타의 K2 플랫폼을 수정하여 제작된다.
크레타 인기 흡수하려나
정작 인도는 EV 선호 안 해
기존 크레타에 제공되었던 360도 서라운드 카메라, 레벨 2의 ADAS, 파노라마 선루프, 쿠르즈 컨트롤 등의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할 것이며, 한 번 충전하면 최대 500km를 주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또한 실내엔 트윈 디스플레이, 드라이브 모드 선택용 회전 다이얼 등이 탑재된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그러나 현대차 크레타 EV의 행보가 마냥 장밋빛은 아닐 수도 있다. 지난 29일 인도의 회계 컨설팅 회사인 그랜드 손튼 바라트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인도 자동차 구매자 10명 중 8명이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택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또한 내연기관 차량을 선호하는 비율도 34%로 높았다. 인도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율이 점점 떨어지는 추세에 현대의 크레타 EV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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