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하고 파격적인 디자인
못생겼다 욕먹던 YF 쏘나타
중고차로 인기라는데, 왜?
역동적이면서 과감한 디자인으로 한국에서 호불호가 갈렸던 국산차, YF 쏘나타가 요즘 미국에서 중고차로 인기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다. YF 쏘나타는 2009년 6세대 모델로 출시되며 기존의 틀을 과감히 깨고 스포티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미국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YF 쏘나타는 쏘나타 시리즈 가운데 가장 파격적인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한국에서는 ’못생겼다‘는 혹평을 받았다. 찢어진 눈과 과격한 캐릭터 라인이 부담스럽다는 이유였다. 반면 미국에서는 강인한 디자인으로 호평받으며 현대차 브랜드의 인지도를 끌어올린 주역이 됐다. YF 쏘나타는 글로벌 누적 판매 212만 6,697대를 기록했고, 미국 시장에서만 160만 6,512대가 판매되며 쏘나타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다.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 등
현대차 변화 보여준 디자인
YF 쏘나타는 무난한 디자인으로만 일관했던 현대차의 변화를 보여준 차량이었다. 차량의 크기는 전장 4,820mm, 전폭 1,835mm, 전고 1,470mm, 휠베이스 2,795mm로 전고를 낮춰 이전 모델보다 날렵해 보이는 이미지로 변화했다. 전면부는 사이버틱하고 미래지향적인 스포티한 느낌을 주는 보닛의 주름과 연결되어 물결치는 커다란 크롬 라디에이터그릴을 특징으로 한다.
C필러에서 리어로 떨어지는 실루엣은 쿠페형 세단인 벤츠의 CLS를 연상시킨다. 사이드 캐릭터 라인은 꽤나 유려한 곡선을 가지고 있는데 헤드라이트부터 C필러 아랫부분까지 크롬으로 처리된 선을 특징으로 한다. 트렁크 디자인은 깔끔한 스포일러 형태로 마무리되었고 차량의 상단에는 파노라마 루프가 장착되었다.
그간 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외장 색상
차량의 외장 색상 또한 YF 쏘나타가 출시되기 이전 그간의 국산차에서 보기 힘들었던 짙은 갈색 계열이 추가되었다. 커피색과 비슷해 ’에스프레소‘라는 이름을 가졌으며 레밍턴 레드, 블루 블랙 등의 색상으로 화이트, 실버, 블랙 등 무채색이 대세였던 국산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고 할 수 있겠다.
YF 쏘나타의 파워트레인은 최고 출력 165마력, 최대 토크 20.2kg.m을 발휘하는 배기량 1,998cc 직렬 4기통 DOHC 엔진이 탑재되었다. 4단 변속기가 장착되었던 기존의 쏘나타에서 6단 변속기로 업그레이드되어 배기량 대비 무난한 주행을 가능하게 했다.
한국은 디테일을 중시하지만
미국은 실루엣을 더 중시해
그렇다면 한국에서 혹평을 받았던 YF 쏘나타가 미국에서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인들은 보통 차의 실루엣보다는 디테일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 한국차의 경우 미국차에 비해 색상이 다양하고 옵션을 다양하게 넣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미국의 경우 땅이 넓기 때문에 멀리에서도 보이는 차의 실루엣을 중요하게 여겨 남성적인 매력을 발산하고 덩치가 큰 차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YF 쏘나타 못지않게 디자인 혹평에 시달렸지만, 현재 미국과 한국 모두에서 현대차의 든든한 효자 역할을 하는 신형 싼타페의 경우도 그러하다. 현대차가 한국, 미국, 유럽, 인도, 일본, 중국에 디자인센터를 설립해 ‘대륙·나라별 맞춤형 디자인’을 개발하는 한편 ‘따로 또 같이’ 전략으로 각 센터 간 유기적인 협력을 추진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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