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진적인 전기차 판매 증가세
엔트리급 모델 활약 돋보였다
1~10월 전기차 판매량 Top 5
전기차 판매량이 점진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으로 잠시 멈칫하는 분위기지만, 보급형 모델을 중심으로 내연기관의 점유율을 조금씩 뺏어오는 중이다. 한때 평범한 소비자들은 엄두도 못 낼 정도로 비쌌던 가격의 안정화 역시 전기차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아 EV3와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등 엔트리급 신차가 등장해 시장에 활력을 더한다. 이들 모델은 출시 직후 압도적인 실적을 올리며 월별 판매량 최상위권을 점령했다. 그렇다면 올해 누적 판매량을 살펴본다면 어떨까? 올해 1~10월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통계 기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5종을 살펴봤다.
5위 : 기아 레이 EV
4위 : 테슬라 모델 3
5위는 기아 레이 EV다. 지난 2011년 국산 최초의 경형 전기차로 출시됐던 해당 모델은 작년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더욱 강력해진 상품성으로 돌아왔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이 등장한 후 인기가 줄었지만, 10월까지 판매량은 9,571대로 1만 대에 육박한다. 차체가 커지며 경차 기준을 벗어난 캐스퍼 일렉트릭과 달리 여전히 경차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 경차 중에서도 여전히 독보적인 실내 공간이 강점이다.
4위는 테슬라 모델 3가 이름을 올렸다. 브랜드 엔트리급 전기차인 해당 모델은 올해 4월부터 페이스리프트 사양 ‘하이랜드’의 국내 판매가 시작됐다. 점잖아진 승차감과 방음, 통풍 시트 및 2열 디스플레이 등 편의 사양의 보강에도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했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구형과 하이랜드 포함 9,838대를 기록했다.
3위 : 기아 EV3
2위 :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3는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신차임에도 올해 누적 판매량 3위를 차지했다. 소형 전기 SUV인 EV3는 6월 사전 계약 오픈 후 7월 말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됐다. 첫 달 1,975대를 시작으로 8월 4,002대, 9월 2,029대를 기록하는 등 월 판매량에서 세그먼트 2~3위를 유지 중이다. 10월 기준 누적 판매량은 1만 106대로 벌써 1만 대를 돌파했다. 동급 최고 수준의 가성비와 높은 디자인 완성도가 흥행 비결로 꼽힌다.
2위는 현대차 아이오닉 5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첫 모델로, 올해 3월 페이스리프트를 거쳤다. 이미 완성도 높은 외형은 디테일 개선만 거치고 실내에는 물리 버튼을 확대 적용하는 등 소비자 의견을 충실히 반영했다. 10월 기준 누적 판매량은 구형, 아이오닉 5 N 포함 1만 2,350대를 찍었다.
1위 : 테슬라 모델 Y
잠재력 최강의 전기차는?
대망의 1위는 놀랍게도 국산차가 아닌 수입차다. 테슬라 모델 Y는 올해 1~10월 1만 4,623대가 팔렸는데, 작년 7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후륜구동(RWD) 사양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출시 초기 LFP 배터리를 탑재한 중국산 물량이라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으나 소비자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모델 Y의 인기는 전 세계적이다. 작년 글로벌 총판매량은 122만 대에 달한다. 토요타 라브 4(107만 대)를 꺾고 세계 최다 판매 차량으로 기록됐다.
한편, 기아 EV6(8,129대),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5,700대), KGM 토레스 EVX(5,681대) 등이 뒤를 이으며 10위권에 올랐다. 특히 캐스퍼 일렉트릭은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EV3와 함께 10월 판매량 1, 2위를 차지하는 등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흐름이라면 올해 총판매량 Top 5에 캐스퍼 일렉트릭이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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