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속 경차의 저력?
중고차에서 뜨거운 인기
30일도 안 돼 팔리는 레이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레이, 쏘렌토, 렉스턴 등이 매우 빠른 판매 속도를 자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플랫폼 엔카닷컴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국산차의 평균 판매일을 집계한 결과, 기아 더 뉴 레이가 중고차로 가장 빠르게 팔린 차로 떠올랐다.
이어 기아 더 뉴 셀토스가 2위를 차지했으며, KGM 올 뉴 렉스턴, 현대차 투싼, 기아 쏘렌토 4세대, 기아 스포티지 5세대가 뒤를 이었다. 또 기아 더 뉴 쏘렌토 4세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현대차 더 뉴 아반떼, 기아 더 뉴 카니발 4세대 순으로 나타났다.
이제 세단은 ‘찬밥 신세’
기아 차량 다수 포진
톱10에 오른 차 중 세단은 아반떼 1대뿐이었다. 나머지 9대는 SUV와 MPV 등 RV 차종에 속했다. 또 기아가 6대로 가장 많았으며, 현대차 2대, 쉐보레와 KGM 각각 1대 순으로 집계됐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작년에는 현대차 팰리세이드, 그랜저가 빨리 판매됐지만, 올해는 기아 SUV, RV가 강세를 보였다”라며 “전반적인 차량 상태나 주행거리가 비교적 우수하고,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긴 최신 모델들의 평균 판매일이 더욱 짧은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지는 불경기 속
값싼 중고 경차 선호
경기 침체가 계속 이어지면서 실용적인 소비 행태가 확산됐다. 이에 기아의 경차, 레이는 전년에 이어 올해도 중고차 시장에서 매우 높은 인기를 과시했다. 자동차 매매업체 엔카닷컴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기아 신형 레이가 시장에 나온 지 평균 29.26일 만에 새로운 차주의 곁을 찾아갔다고 15일 밝혔다. 이어 신형 셀토스 30.80일, KGM 신형 렉스턴 31.25일, 현대차 투싼 32.34일, 기아 4세대 쏘렌토 33.50일 등이 뒤 순서를 이어갔다.
기아 스포티지 5세대(33.58일), 신형 쏘렌토 4세대(34.80일), 한국GM 트랙스 크로스오버(35.28일), 현대차 신형 아반떼(35.75일), 신형 카니발 4세대(35.76일) 등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가장 빨리 팔린 상위 10종의 중고차 중 기아 차량이 6종인 것으로 나타나 중고차 시장에서도 물이 오른 기아의 기세를 잘 보여줬다.
신차도 기아 ‘군림’
1·2·3위 모두 독식
반면 중고차 시장에서 매번 많은 사랑을 받으며 수요가 끊이지 않았던 현대차 그랜저의 인기는 다소 식은 모양새였다. 그랜저는 지난해 세대 별 2개 모델이 평균 판매일 상위 10개 모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었으나, 올해는 순위권에 진입하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한편, 신차 시장에서의 기아 차량 인기는 ‘두말하면 입 아플 정도’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3분기 신차 누적 판매 상위 10위 안에 기아 5종, 현대차 5종이 각각 진입시키며 국내 자동차 시장을 장악했다. 이중 기아의 쏘렌토(6만 7,314대), 카니발(6만 2,352대), 스포티지(5만 6,063대) 등이 1, 2, 3위를 각각 차지하며 기아의 ‘전성시대’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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