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M이 버린 카플레이
테슬라와 리비안도 지원 안 해
그럼에도 현대차 고수하는 이유?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9월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의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의 무선 연결을 지원했다. 대상 차종은 ccNC가 적용된 현대차 그랜저와 코나, 코나 EV,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신형 싼타페, 아이오닉 5 N을 비롯해 기아의 EV9, 쏘렌토 페이스리프트였다.
현대차와 기아가 무선 연결을 지원하기 전까지는 현대차와 기아 내수형 모델의 경우 안드로이드 오토나 카플레이를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USB 케이블로 연결해야 했다. 지난해 업데이트를 통해 보다 편리하게 무선으로 스마트폰 프로젝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대차는 반대되는 결정
“해당 기능 유지할 계획”
최근 전 세계 완성차 업계에서는 애플 카플레이를 중단하는 움직임이 보인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앞으로 출시하는 전기차에 애플 아이폰을 연결해 사용하는 자동차용 애플 카플레이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와 리비안 또한 카플레이를 지원하지 않는다.
이러한 자동차 업계들의 애플 카플레이 기능 지원 중단 의사에 많은 소비자들에게 실망감을 산 가운데 현대차는 이와 반대되는 결정을 내려 화제다. 현대차 상품 기획 및 모빌리티 담당 수석 올라비시 보일 부사장은 인터뷰를 통해 “현대차는 해당 기능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완성차 업체들이 하나둘 애플 카플레이 서비스 지원을 중단하는 가운데 현대차는 이러한 기능 지원을 고수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소비자에게 선택권 제공하고
미완성 기술 강제 유도하면 안 돼
보일 부사장은 “변화의 과정 속에서 소비자들에게 가능한 모든 옵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직은 가솔린 자동차가 익숙한 자동차 산업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배터리 구동 차량으로 변화하는 이 시기에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제공하고 준비되지 않은 기술을 강제로 유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실제로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 지원을 유지하면서 자체 인터페이스 강하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는 다양한 선택권 제공을 통해 소비자의 필요를 충족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현대차 아이오닉 9에는 ’피처 온 디맨드‘를 적용해 신차 구입 후 원하는 기능을 추가로 구독할 수 있다.
테슬라 충전 포트 지원과도
일맥상통하는 현대차 신념
보일 부사장은 이에 덧붙여 “이는 전기차 충전과 비슷하다. 우리가 움직이면서 사람들에게 모든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현대차가 테슬라의 충전 포트 디자인을 채택하여 고객들에게 약 17,000개의 테슬라 슈퍼차저 플러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을 의미한다.
보일 부사장은 현대차가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대신할 수 있는 대안을 개발 중이며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소비자들이 자연스레 이 기술을 받아들이는 날이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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