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사이버트럭 결함
돌멩이 때문에 누유 발생
수리비는 차주 몫이라고?
테슬라 사이버트럭 결함 소식이 잊을 만하면 전해진다. 올해 들어 해당 모델의 출고량이 급속도로 증가한 만큼 결함의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 대체로 소프트웨어 오류나 조립 품질 측면에서 문제가 확인되는데, 설계 오류로 인한 결함도 간혹 나타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행된 리콜만 벌써 6건에 달한다고.
최근에는 다소 황당한 사례가 전해져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주행 중 차체 하부에 작은 손상이 발생했는데, 수리할 방법이 없어서 해당 부품의 전체 교환을 안내받았다고 한다. 운전자의 과실이 없음에도 테슬라 측은 무상 수리를 거부하고 거액의 수리비를 청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손상 미미하지만 전체 교환
수리비 1천만 원 이상이라고
테슬라 사이버트럭 소유주 조이 애로우드(Joey Arrowood)는 최근 차량 하부에서 상당한 양의 기름이 새어 나온 것을 확인했다. 서비스 센터에 방문해 차량을 점검받은 결과 주행 중 튀어 오른 작은 돌멩이가 손상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운 나쁘게도 돌멩이 서브 프레임과 후륜 기어박스에 끼어 구멍이 생겼고, 윤활유가 모두 새어나간 것이다.
구멍의 크기가 작았던 만큼 간단한 수리로 해결할 수 있을 것처럼 보였지만 서비스 센터 측은 예상 밖의 답을 내놓았다. 손상 부위를 수리할 수 없어서 후륜 드라이브 유닛을 모두 교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추산되는 교체 비용은 7,660.55달러로, 한화 약 1,083만 원에 해당하는 거액이었다.
무상 수리 거부한 황당 이유
“보증 범위에 포함되지 않아”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었다. 서비스 센터가 무상 수리를 거부하고 차주에게 수리비를 청구했다는 것이다. 해당 차량의 누적 주행 거리는 9천 마일(약 1만 4,484km)에 불과해 보증 조건에는 들지만, 해당 유형의 차량 고장은 보증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 테슬라 측의 주장이다. 차주에 따르면 차량을 작년 6월에 인도받았으며, 차량이 고장 나기 전까지 한 오프로드 주행은 동네 흙길 한 번 뿐이었다고 한다.
차주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연을 공유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대부분 차주 입장에 동의하며 “반드시 보증 수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애초에 돌멩이가 차량 하부 부품에 낄 수 없도록 설계돼 있어야 하며, 해당 문제는 엄연히 설계 결함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일부 네티즌은 더 큰 구멍을 뚫고 배수 플러그를 꽂거나 알루미늄 용접기로 구멍을 막는 방법 등을 조언했다.
이보다 황당한 결함 사례들
거미줄 때문에 리콜하기도
하지만 자가 수리를 진행할 경우에도 리스크가 만만치 않다. 내연기관이 아닌 전기 모터인 만큼 임의 수리의 위험성이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자가 수리로 인해 새로운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안전을 위협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아울러 이와 무관한 다른 부분의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보증 수리를 받기 어려워진다.
한편,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의 리콜 사례를 참고하면, 해당 사이버트럭에 결국 무상 수리가 진행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마쓰다는 배기구에 생긴 거미줄이 엔진 손상이나 화재를 유발할 가능성이 확인돼 마쓰다6 4만 2천여 대를 리콜한 바 있다. 토요타는 거미줄이 에어백 오작동을 유발할 가능성으로 인해 캠리 88만 5천 대를 리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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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매튜
안사길 잘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