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되는 전기차 라인업
내년에는 기아 EV5 출시
곧 양산 채비 들어간다
한때 중형 이상급에서만 찾아볼 수 있었던 전기차 라인업이 보급형으로 점차 확장되고 있다. 올해 내수 시장을 뜨겁게 달군 신차로는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과 기아 EV3를 꼽을 수 있겠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체급을 소폭 키우면서 경차 혜택을 잃었음에도 대체 불가의 포지션과 가성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EV3는 출시 첫 달부터 네 자릿수의 판매고를 올리며 어느새 소형 전기 SUV 1인자로 올라섰다. 해당 모델의 출고가 시작된 올해 7월부터 11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1만 2,390대. 내연차를 통틀어서 살펴봐도 셀토스에 이어 2위며, 코나(일렉트릭 포함 1만 1,573대)와 유의미한 격차를 벌리고 있다. 내년에는 스포티지와 비슷한 체급의 새로운 보급형 전기차 출시가 예고됐다. 벌써 양산 채비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내년 1월부터 설비 공사
오토랜드 광주에서 생산
앞서 기아는 작년 11월 중국 시장에서 준중형 전기 SUV ‘EV5’를 출시한 바 있다. 해당 모델은 콘셉트 디자인이 대부분 유지된 외형, 널찍하고 활용도 높은 실내 공간을 갖춰 국내에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 내수 시장에서의 출시 또한 확정된 상태였는데, 머지않아 국내에서도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당일 오토랜드 광주 소속 임직원들에게 개발명 OV1, SP3의 신차 설비 공사가 진행된다고 공지했다. 공사는 내년 1월 25일부터 2월 2일까지 9일에 걸쳐 오토랜드 광주 1공장과 2공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매주 토요일은 특근으로 부족한 생산량을 최대한 채운다는 계획이다.
중국 사양과의 차이점은
배터리, 편의 사양 강화
OV1은 기아 EV5의 개발명으로, 내수용은 현재 판매 중인 중국 사양과는 여러 부분에서 차별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OV1k’라는 별도의 개발명까지 부여된 내수용 EV5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되는 중국형과 달리 NCM 삼원계 배터리가 탑재된다. 이 외에도 국내 사정에 최적화된 여러 편의 사양 적용이 예고됐다.
내수용 EV5에 들어갈 사양으로는 현대차그룹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RSPA 2) 등이 꼽힌다. 또한 중국형 모델에는 V2L이 적용되지만, 내수용 모델은 양방향 충전까지 지원되는 V2G가 들어갈 전망이다.
가격은 5천 초반 예상
셀토스 신형도 나온다
내수용 EV5는 여러 부분에서 중국 대비 고급화된 사양이 적용되는 만큼 판매 가격도 중국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는 해당 신차의 국내 가격을 5천만 원대 초반으로 보고 있다. 올해 기준 전기차 국고 보조금 100% 지급 기준이 5,500만 원까지인 만큼 보조금 걱정은 없을 듯하다.
한편, SP3는 셀토스 풀체인지 신차의 개발명이다. 최근 들어 공도 테스트 중인 해당 신차의 프로토타입이 다수 포착되며 EV5 못지않게 기대를 고조시키고 있다. 셀토스 풀체인지 모델은 내년 3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상반기 중으로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