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폭 낮아진 전기차 진입장벽
하지만 수요 둔화 심각한 상황
결국 필살기 꺼내든 기아 근황
확실히 이전에 비해 전기차 선택지가 다양해지고 진입 장벽을 낮춰 줄 보급형 모델도 출시됐다. 하지만 동급 내연차, 하이브리드 차량과 비교해 보면 부담스럽긴 여전하다. 유지비가 내연차에 비해 저렴하다고는 해도 초기에 수백만 원의 목돈을 더 들이는 건 생각만큼 쉬운 결정이 아니다.
특히 요즘은 불경기가 지속되고 전기차 판매량이 빠르게 감소해 제조사들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이유 중 가격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더욱 저렴한 모델을 출시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인 상황. 기아는 아예 이미 출시된 모델의 시작 가격을 대폭 낮추기까지 해 주목받는다.
EV6 스탠다드 트림 재출시
가성비 모델 대박에 부활
13일 기아 홈페이지에 따르면 EV6 스탠다드 트림의 판매가 다시 시작됐다. 앞서 기아는 지난 2021년 EV6 첫 출시 당시 스탠다드, 롱레인지 두 가지 사양을 모두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작년 5월 판매가 시작된 페이스리프트 모델부터는 스탠다드 트림이 제외됐다. 기존 모델 판매분의 90% 이상이 롱레인지로 집계돼 스탠다드 트림의 필요성을 더 이상 느끼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작년 기아 EV3,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등 보급형 전기차가 등장했고, 특히 EV3는 전기차 단일 모델 중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둔화된 전기차 시장에서 가성비 모델이 인기를 누리자 상위 라인업에서도 비교적 저렴한 엔트리 사양의 재출시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터 출력은 필요 충분한 수준
1회 충전으로 382km 달린다
EV6 스탠다드 트림은 63.0kWh 배터리를 적용한 사양으로 롱레인지 대비 낮은 가격이 특징이다. 작은 배터리 용량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전기 모터 출력도 롱레인지 대비 낮게 설정됐다. 롱레인지가 2WD 기준 최고 출력 229마력, 최대 토크 35.7kgf.m를 내는 반면 스탠다드 트림은 출력이 170마력, 토크는 동일하다.
아이오닉 5, 6도 그랬듯 스탠다드 사양의 구매를 망설이게 되는 이유로 짧은 주행 가능 거리가 꼽힌다. 하지만 이는 롱레인지 대비 낮은 수치일 뿐 장거리 주행이 잦지 않다면 일상 주행에 큰 불편은 없을 듯하다. EV6 스탠다드 트림의 1회 주행 가능 거리는 382km에 달한다.
시작 가격 4,660만 원
보조금 적용하면 얼마?
재출시된 EV6 스탠다드 레인지의 판매 가격은 세제 혜택 적용 기준 4,660만 원이다. 롱레인지(5,060만 원) 대비 400만 원 저렴하다. 보조금을 포함한 실구매가는 올해 전기차 보조금이 확정되지 않은 관계로 정확한 계산이 어렵다. 하지만 EV6 롱레인지 트림의 경우 국고 보조금은 최대치인 580만 원이 확정적이다. 스탠다드 트림은 국고 보조금, 지방비 포함 서울시 기준 4천만 원 이내의 실구매가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쩐지 시작 가격 낮출 수 있는 스탠다드를 왜 없앴나 이상했음”. “보조금 많이 줄어들었네”. “저 급에는 3천만 원대 가격이 어울린다”. “BYD는 3천 중반에 내놓는다던데”. “시내 위주로 뛸 거면 스탠다드로도 충분하지”. “할인 뜰 때까지 기다려 본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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