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5일 경북 구미의 한 비탈길에서 발생한 차량 사고로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사고 차량 운전자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경찰 수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는 이를 반박했는데요.
사고는 경북 구미의 한 사찰 앞 도로에서 발생했습니다.
해당 차량은 비탈길에 주차돼 있었으나, 갑자기 좌우로 흔들리며 내리막길을 달리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보행자 4명을 덮친 후 도로 옆 개울에 빠지면서 멈춰 섰는데요.
이 사고로 50대 여성과 60대 남성 부부를 포함한 3명이 사망했으며, 또 다른 50대 여성 한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로 인해 결혼식을 열흘 앞둔 A씨는 부모님을 모두 잃는 비극을 겪었는데요.
사고 차량 운전자인 60대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시동을 걸고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조사 결과, 차량은 시동이 걸리지 않은 상태에서 내리막길을 달렸던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사고기록장치(EDR)와 블랙박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사고 당시 엔진 회전이 감지되지 않았고, 브레이크등이 꺼진 상태였음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차량의 키를 반쯤 돌려 전원이 들어온 상태를 시동이 걸린 것으로 착각하고, 기어를 주행 모드로 전환하면서 차량이 움직인 것으로 결론지었는데요.
검찰 또한 운전자의 과실을 인정하고, 해당 운전자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 사건은 시동이 걸리지 않은 차량이 경사로에서 어떻게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운전 중 시동 상태와 브레이크 작동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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