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A 공식 개막, 벤츠 깜짝 발표에 시선 집중
세계 3대 모터쇼로 꼽히는 ‘IAA 모빌리티’가 독일에서 오는 4일(현지시각) 미디어 데이를 시작으로 공식 개막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 등이 신차를 대거 공개했다. 국내 기업은 현대차와 기아가 불참한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 현대모비스 등이 참석했다.
그 중에서도 메르세데스 벤츠의 승부수로 평가받는 ‘CLA 클래스’ 콘셉트카 발표가 단연 화제가 되고 있다. ‘미니 G바겐’을 전기차로 출시하겠다는 벤츠 회장의 깜짝 발표 역시 주목을 받았다.
벤츠 전기차 ‘CLA 클래스’: 테슬라 넘었다
이번 IAA에서 공개된 벤츠의 ‘CLA 클래스’는 벤츠의 중소형 승용차용 플랫폼인 모듈형 아키텍처(MMA)를 기반으로 한 첫 순수 전기차이다.
핵심은 주행거리다. 단 한 번의 충전으로 750㎞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15분만 충전해도 400㎞를 주행할 수 있다. 테슬라가 최근 출시한 모델 3 업그레이드 버전의 1회 충전 주행거리 606km를 100km 이상 능가한다.
디자인도 새롭다. 좌우 헤드램프에 벤츠를 상징하는 ‘삼각별’ 무늬를 적용한 모습이 가장 눈에 띈다. 기존의 벤츠 모델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도 수많은 삼각별이 거대한 벤츠 로고를 둘러싸는 형태다. 전기차 메르세데스-EQ의 디자인을 연상케 한다.
벤츠 관계자는 ‘CLA 콘셉트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 삼는다’며 ‘이 차량을 내년 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니 G바겐 전기차로 출시한다 깜짝 발표
또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그룹 회장은 IAA 에서 CLA 클래스를 소개한 직후 “미니 G클래스(G바겐)를 전기차로 출시하겠다”고 깜짝 발표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가장 상징적인 모델 중 하나인 G클래스를 미니 버전, 전기차로 출시하겠다”며 “온 로드와 오프 로드에서 모두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것이라는 점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미니 G바겐 전기차의 출시일을 묻자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면서도 “기다릴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G바겐은 바디온 프레임 타입의 4WD 중형 SUV로, 압도적인 외형 덕에 컬트적인 인기를 끌어왔다. 1979년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특유의 상자 같은 디자인을 유지해 벤츠의 상징적인 SUV 모델이다. 전문가들은 미니 G바겐 전기차가 2026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보다 앞선 내년엔 G바겐 전기차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벤츠가 제시하는 전기차의 미래
벤츠는 이외에도 E클래스의 왜건 모델 ‘E클래스 올 터레인’과 고성능 모델 메르세데스-AMG GT 콘셉트 E 퍼포먼스를 IAA에 최초로 공개한다. 또한, ‘걸 윙 도어’를 채택한 쇼카 ‘비전 원-일레븐’을 대중에 처음 선보이고, 부분 변경이 적용된 EQA·EQB를 전시한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과 생존을 위해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2030년까지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IAA에서는 벤츠가 제시하는 전기차의 다양한 미래와 전기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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