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고 전기차 시세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업계에서는 중고 전기차의 시세가 전월 대비 2.5% 정도의 낙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기차 중고 시세 하락 배경은?
전기차는 ‘친환경’을 중시하는 전세계적인 기조 속에서, 조용한 승차감과 넓은 공간, 각종 소비자 친화적인 기능 등으로 크게 주목 받았으나 다소 떨어지는 충전 편의성, 주행 거리, 각종 사고 위험과 배터리 불안전성 등에 대한 우려로 판매가 주춤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일부 수입차 브랜드가 앞다투어 가격을 인하하기 시작했고, 정부도 출고가를 인하하는 제조사의 경우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국산과 수입을 구분할 것 없이 전기차 가격이 빠르게 떨어지는 추세이다.
이에, 중고 전기차 시세 역시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차 가격 부담이 다소 완화되면서 중고 매물 역시 가격이 동반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요 모델의 중고 가격 낙폭과 그 원인을 들여다본다.
테슬라 모델 3 (전월 대비 5.2% 하락 예상)
테슬라 모델 3는 전기차 브랜드의 선구자격인 테슬라의 모델 중에서도 가장 작은 모델로 이른바 ‘전기차 입문’에 가장 좋은 차로 꼽히는 모델 중 하나이다. 따라서 중고차 가격 역시 주목될 수 밖에 없다.
테슬라 모델 3의 가격 하락은 중국산 모델의 수입이 가장 큰 원인이다. 최근 LFP(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장착된 중국산 모델이 수입되기 시작하여 신차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에 중고가 역시 5% 가량의 낙폭이 예상된다.
현대 아이오닉 6 (전월 대비 4.7% 하락 예상)
국산 전기차의 ‘아이콘’을 꼽는다면 아이오닉 시리즈를 빼놓을 수 없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6 역시 적지 않은 중고가 하락이 예측된다. 현대차가 파격적인 전기차 할인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오닉 6의 경우 보조금 할인까지 더해 실구매가가 3천만원 대 까지 떨어지는 만큼 중고가 하락세는 심해질 전망이다.
쉐보레 볼트 EUV (전월 대비 7.8% 하락 예상)
쉐보레 볼트 차종들 역시 보조금을 받아 구매할 수 있는 합리적 선택지 중 하나이다. 이에 더해, 10월부터 다양한 신차 혜택이 적용되는 만큼 중고차 대비 신차 선택이 비교적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중고 매물이 7.8%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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