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트렌드, 전기차 세단 아이오닉 6 VS 모델 3 전격 비교
미국의 유명 자동차 전문 매거진 ‘모터트렌드(Motortrend)’는 자체적으로 진행한 테스트에서 현대차의 ‘아이오닉 6’가 비슷한 가격대의 전기차 세단인 테슬라의 ‘모델 3’를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모터트렌드는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사람에게는 SUV, 픽업트럭도 포함한다면 많은 선택지가 있지만, 낮은 좌석 위치와 세련된 실루엣의 세단을 선호한다면, 테슬라 모델 3 그리고 현대의 아이오닉 6 정도가 유일한 대안”이라며 비교의 배경을 밝혔다.
아이오닉 6, 주행 거리와 충전 시간에서 모델 3 압도
모터트렌드의 테스트에서 아이오닉 6는 비슷한 가격대의 전기차 세단인 테슬라 모델 3를 압도했다.
특히, 1회 충전시 주행 거리 테스트에서 아이오닉 6는 테슬라의 모델 3를 33마일(약 53km) 정도 앞섰다. 아이오닉 6의 경우, EPA(미국 환경청) 기준 주행 거리가 361마일(약 580km)로 공개된 바 있다.
모터트렌드는 “EPA 기준 주행 거리는 과장된 결과일 때가 많다”며, “자체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아이오닉 6는 95%의 배터리 상태에서 70mph의 속도로 주행해 291마일(468km)의 주행거리를 기록해 동일한 테스트에서 258마일(415km)을 기록한 테슬라 모델 3를 앞섰다”고 밝혔다.
충전 시간에서 역시 아이오닉 6가 판정승을 거뒀다. 해당 테스트에서 아이오닉 6는 15분의 충전으로 193마일(310km), 30분의 충전으로 263마일(423km)의 추가 주행 거리를 얻었다. 반면, 모델 3는 동일 시간 동안 130마일(209km)과 201마일(323km)의 주행 거리를 얻는데 그쳤다. 모터트렌드는 “현대의 아이오닉 6는 800V 아키텍처 덕분에 화장실에 다녀오고 샌드위치 하나 사는 동안 무려 2.5시간의 주행 거리를 충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트렁크’ 그리고 ‘세금’
하지만 단점도 명확했다. 모터트렌드는 아이오닉 6의 “대부분의 소형차보다도 작은 트렁크 공간”을 지적했다.
또한, 미국 내 기준에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 역시 단점으로 꼽혔다. 테슬라 모델 3의 경우 따라 최대 7500달러(한화 약 1천만원)에 달하는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나, 아이오닉 6의 경우 리스 형태일 경우에만 가능하다.
주행 성능도 극찬, 다만 충전 인프라 문제는 해결해야
모터트렌드는 아이오닉 6의 주행 성능도 극찬했다. “운전자에게 주행의 즐거움 준다”라며, “잘 관리된 차체 움직임과 정확한 스티어링으로 제어감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브레이크 페달은 주행 중 쉽게 조절할 수 있으며, 스티어링 휠 패들은 아이페달(i-Pedal)이라고 부르는 잘 조절된 원 페달 주행 모드를 포함하여 5단계의 회생 제동 단계를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테슬라의 압도적인 충전 인프라는 현대가 넘어야 할 산이다. 아무리 아이오닉 6의 주행 거리가 길고 충전 속도가 빠르다고 하더라도, 테슬라의 접근성 뛰어난 충전 인프라를 뛰어넘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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