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스파크가 단종 이후에도 중고차 시장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값싼 가격과 적은 유지비가 높은 인기 유지의 비결로 보인다.
마티즈의 후속 차량인 선보인 쉐보레 스파크는 북미 시장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100만 대 이상 팔린 인기 경차이다. 또한 한국GM의 내수 판매량을 든든하게 책임졌던 모델이기도 하다. 경차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높은 가성비, 뛰어난 주행 성능 등이 강점으로 꼽혔다.
시장에서 점차 SUV가 입지를 높여가게 되면서 경차의 인기가 떨어졌고, 스파크도 결국 지난해 10월 단산됐다. 그러나 상당한 수의 재고 물량이 남아있어 판매는 올해 상반기까지 계속됐다.
그러나 단종 이후에도 스파크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스파크의 중고차 누적 거래량은 3만 719대에 달한다. 전체의 3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중고차 거래 플랫폼 케이카에서는 차 한 대 당 평균 판매 기간이 33일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국산 중고차들의 시세가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스파크의 시세는 유지되거나 오히려 상승했다.
스파크뿐 아니라 현행 생산, 판매 중인 다른 경차의 구형 모델도 중고차 시장에서 뜨겁다. 기아 모닝은 올해 3분기 누적 판매량이 3만 5,414대로 전체 1위를 차지했으며, 2만 1,185대를 판매한 레이도 무려 5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중고차 시장 분위기의 배경에는 지속되는 경기 침체가 대표적인 이유로 꼽힌다. 경차의 경우 저렴한 가격과 높은 연비, 주차장 및 톨게이트 등 각종 요금 할인 등 유지비가 적게 들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 가격도 증가하면서 합리적 가격대의 가성비 차량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경기 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스파크를 비롯한 중고 경차의 거래량도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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