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국내 전기차 시장이 하이브리드 시장에 밀려 부진한 가운데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3일 현대자동차 는 울산 공장 내 전기차 전용 신공장 부지에서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현대자동차 울산 EV 전용 공장으로 전동화에 박차
현대자동차는 저널을 통해 “울산 EV 전용공장은 혁신적인 제조 플랫폼과 최적의 근무환경을 갖춘 인간 중심의 공장으로 전동화 시대 현대자동차 모빌리티 생산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는 56년 동안 쌓아온 브랜드 헤리티지와 자동차 사업 노하우 및 기술 역량을 적극 계승하며 사람 중심의 인본주의를 기반으로 전동화 시대에도 인류를 위한 혁신에 나선다.”며 이번 울산 EV 전용 공장의 건립을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서 정의선 회장은 “울산 EV 전용공장은 앞으로 50년, 전동화 시대를 향한 또 다른 시작”이라며 “이 자리에서 100년 기업에 대한 꿈을 나누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또한, “과거 최고의 차를 만들겠다는 꿈이 오늘날 울산을 자동차 공업 도시로 만든 것처럼, 현대차의 EV 전용공장을 시작으로 울산이 전동화 시대를 주도하는 혁신 모빌리티 도시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故 정주영 회장의 육성 역시 AI로 복원되 울산 공장의 전동화 방향에 울산의 미래, 현대 자동차의 미래, 나아가 한국의 미래를 성토했다.
전기차 판매 부진은 일시적인 것일까?
이러한 현대자동차의 행보와는 달리, 세계 자동차 시장의 분위기는 전기차에 적색등을 띄웠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던 전기차 시장이 올해 주춤하면서, 자동차 제조업체들 역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이다.
지난 10월 테슬라는 멕시코 전기차 공장 건설 계획을 보류한다고 발표했으며,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고금리와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기보다는 시장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혀 전기차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전망했다.
다른 기업들도 상황은 비슷한 편이다. GM은 전기차 수요 감소를 들어, 미국 미시간 공장의 전기 픽업트럭 생산 일정을 1년 미루기로 했고, 포드는 전기차 픽업트럭 생산 공장 근무 일정을 일시적으로 단축하고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량을 늘리는 등 생산량 조정에 나섰다. 폭스바겐 또한 2026년 독일 볼프스부르크 신규 공장 건설을 전면 백지화, 전기차 생산 계획을 대폭 수정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차량의 재고가 늘어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전기차 판매에 부침겪고, 생산량 조절 등 대처하고 있는 타사들과 다르게 현대자동차는 오히려 전동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현대자동차는 싱가포르에 HMGICS를 완공, 차세대 모빌리티를 선도하겠다는 선언을 한 바가 있다.과연, 울산 EV 전용 공장의 완공과 함께 현대차의 전동화가 성공을 거둘 수 있을 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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