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8세대 BMW 5시리즈 라인업을 공개했다. 그런데 공개보다도 더 특별한 점은 다른나라에 앞서 한국에서 최초 공개를 한 점이다. 전 세계 최초로 국내 출시된 것은 5시리즈에 대한 한국 시장의 인기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그만큼 한국시장이 BMW에게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BMW 5시리즈는 지난 1972년 처음 선보인 이후 전 세계 약 800만 대 이상 판매된 프리미엄 중형 세단이다. 첫 출시 이후 6년 만에 8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새롭게 선보이는 신형 5시리즈는 디자인, 스포티함, 편안함, 주행 감각, 편의사양 및 첨단 디지털 서비스 등 어느 하나도 빼놓지 않고 BMW의 이름값을 보여준다. 또한 시리즈 최초로 순수전기 모델인 뉴 i5를 라인업에 추가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의 비전을 보여준다.
지난 10월 5일,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열린 신형 5시리즈 국내 출시 행사에는 BMW 디자인 총괄 반 호이동크가 참석했다. 호이동크는 2004년 BMW에 입사해 2009년부터 전체 BMW 디자인을 이끌고 있다. 그는 “한국 디자이너가 우리 팀에 있는데, 이는 한국 고객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의 디자인은 다섯 살 아이도 BMW임을 알아볼 수 있게 하며, 모델별 차이도 확실히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신형 5시리즈에 대한 디자인을 설명했다.
BMW의 정수가 담긴 디자인
8세대 5시리즈는 이전 세대에 비해 길이 95mm, 너비 30mm, 높이를 35mm 키우고, 휠베이스도 20mm 늘어났다. 새로운 디자인의 주간주행등이 장착된 트윈 헤드라이트, 라디에이터 그릴 조명인 ‘아이코닉 글로우’(Iconic Glow)가 재해석한 키드니 그릴과 조화를 이룬다.
차체가 커진 5시리즈는 2세대 전 7시리즈 크기에 버금간다. 측면 디자인은 역대 가장 우아한 프로파일을 완성했다. 높은 숄더 라인과 뒤쪽으로 갈수록 상승하는 뚜렷한 캐릭터 라인을 통해 매끈하면서도 스포티한 볼륨감이 드러난다. C-필러의 ‘호프마이스터 킨크’도 재해석 되었다. 숫자 5를 나타내는 그래픽이 음각으로 새겨졌다. 테일 램프는 얇아져 7시리즈와 차별화 했다.
실내에도 혁신을 더하다
호이동크는 5시리즈가 BMW의 코어(핵심)라고 강조한다. 3시리즈가 신호등에서 가장 빨리 달려 나가는 스프린트 카라면 5시리즈는 아우토반에서 장시간 운전하는 역량이 필요한 차. 긴 실루엣이 필요한데 이것이 ‘비즈니스 애슬릿’(business athlete)으로 더불어 스포티한 운전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호이동크는 외관의 변화뿐 아니라 실내 혁신에도 중점을 두었다. 거주하는 공간이라는 점에 주안점두고 디자인했다고 밝히며, ”우리 고객은 차에서 보내는 시간을 좋아한다. 소중하고 프라이빗한 공간으로서 집과 호텔 실내와 비교한다. 그래서 좀 더 나은 공간으로서 실내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라며 자신삼을 나타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이어진 커브드 디스플레이, D컷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 기어 셀렉터의 새로운 스위치 방식의 구조, 7시리즈에 이어 5시리즈에 처음 선보인 인터랙션 바 등 운전자 중심의 혁신적인 요소가 가득한 5시리즈이다. 이러한 다양한 변화에 호이동크는”BMW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차입니다“ 라며 자평했다.
한편, 실내에는 5시리즈 사상 최초로 완전 비건 소재가 적용되었다. BMW가 개발한 완전 비건의 ‘베간자’(Veganza) 소재는 가죽과 동등한 수준의 특성으로 뉴 520i 및 뉴 523d 모델의 시트, 대시보드 및 도어 패널, 스티어링 휠 등에 기본 적용된다.
190마력부터 601마력까지 골라잡는 BMW 5시리즈
뉴 5시리즈 모든 내연기관 모델에는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이피션트 다이내믹스 모듈러 엔진이 들어간다.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추월이나 출발 가속 시 상황에 따라 순간적으로 11마력을 추가 발휘하며, 정속주행 중에는 엔진을 보조해 연료 효율을 높인다. 오토 스타트-스톱이나 탄력 주행을 사용할 때는 재시동 시 진동을 최소화한다.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는 뉴 520i는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31.6kg·m를 내며 뉴 530i는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40.8kg·m이다. 4기통 디젤 엔진의 뉴 523d는 최고출력 197마력, 최대토크는 40.8kg·m다. 모든 내연기관 모델에는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변속기가 조합된다.
5시리즈 최초의 순수전기 모델 뉴 i5에는 향상된 5세대 BMW eDrive 기술이 적용되었다. 1개의 전기모터를 탑재한 후륜구동 모델 BMW i5 eDrive40의 최고출력은 340마력, 최대토크는 40.8kg·m이며 0→시속 100km 가속 6초를 낸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84km이다. 또한, 뉴 i5는 최대 205kW의 출력으로 DC 고속 충전이 가능해 충전기 속도에 따라 10분 만에 최대 156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맥스 레인지 기능을 통해 출력과 속도를 제한하고 편의 기능을 비활성화하여 필요에 따라 주행 거리를 최대 25%까지 늘릴 수 있다.
뉴 5시리즈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내는 최상위 모델 BMW i5 M60 xDrive는 2개의 전기모터를 얹어 합산 최고출력 601마력과 최대토크 81.1kg·m를 발휘한다. 0→시속 100km 가속 시간은 단 3.8초에 불과하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361km다. 특히, 뉴 i5 M60 xDrive 모델에는 뒷바퀴를 최대 2.5°까지 조향하는 BMW 인테그랄 액티브 스티어링을 적용했다.
BMW 5시리즈 다양한 모델과 그에 맞춘 다양한 옵션들
뉴 520i 및 뉴 523d 모델군에는 스포츠 시트와 베간자 소재가 적용되며, 뉴 530i xDrive와 뉴 i5 eDrive40 제품군, 뉴 i5 M60 xDrive모델에는 컴포트 시트 및 메리노 가죽이 적용된다. 또한, 모델에 따라 라디에이터 그릴 조명인 BMW 키드니 그릴 아이코닉 글로우, 하만 카돈 하이파이 사운드 시스템 또는 바우스 앤 윌킨스 서라운드 시스템, M 스포츠 서스페션, 어댑티브 서스펜션 및 M 어댑티브 서스펜션이 장착된다.
뉴 5시리즈의 국내 출시 가격은 트림에 따라 뉴 520i가 6880만~7330만 원, 뉴 523d가 7580만~8330만 원, 뉴 530i xDrive가 8420만~8870만 원이며 순수전기 모델인 뉴 i5 eDrive40이 9390만~1억170만 원, 뉴 i5 M60 xDrive가 1억389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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