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스포츠카 제조업체 중 하나인 포르쉐는 연예인 박준형(GOD)가 사랑하는 브랜드 중 하나이다. 그런데 최근 포르쉐는 전동화에 광속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 상징으로 여겨지는 차 중 하나는 포르쉐의 크로스 투리스모 모델이다. 이차를 살펴보며 포르쉐의 행보를 체험해 본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기 스포츠카 선구자
올해 국내에서 최초로 연 1만대 판매를 눈앞에 둔 포르셰는 1~10월 전기차 타이칸을 1318대 팔아 지난해 판매량(1128대)을 일찌감치 뛰어넘었다. 상대적으로 일찍 전동화에 뛰어든 덕에 SUV 전기차 등 다른 선택지들도 경쟁사보다 빨리 내놓고 있다. 그야발로 광속 행보이다. 전기차는 스포츠카의 영역에서 아직 미개척지에 가깝지만 포르쉐는 발빠르게 그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빠른 속도에 넓은 공간까지 두마리 토끼, 크로스 투리스모
최근엔 전기 스포츠카 특유의 운동 성능에 넓은 적재 공간 등 실용성을 갖춘 CUV(세단과 SUV의 장점을 합친 차량) ‘크로스 투리스모’가 주목받고 있다. 왜건형인데도 파나메라 등 다른 포르셰 차량보다 차 전면부 높이를 낮추면서 자칫 투박해 보일 수 있는 뒷부분 지붕을 날렵하게 디자인해 유려한 실루엣을 만들어냈다. 이런 디자인을 통해 공기저항계수(Cd)도 0.26까지 줄였다. 이 수치가 낮을수록 차량의 연료 효율이 높아지고 차체가 좌우로 흔들리는 현상도 줄어든다.
‘ 크로스 투리스모 ‘는 같은 플랫폼도 다르다
아우디의 ‘e트론GT’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차이지만 승차감은 훨씬 역동적이었다. 시승 차량은 앞뒤에 각각 전기모터를 배치한 4S 크로스 투리스모인데 최대 571마력의 출력을 낼 수 있다. 차 무게는2335㎏에 달하지만 최대 시속 240km로 달릴 수 있고, 제로백도 4.1초로 스포츠카라 불리기 부끄럽지 않다. 차체가 낮은 만큼 과속방지턱 등을 넘을 때 차체 바닥이 쓸리는 걸 막기 위해 차체 높이를 최대 30㎜ 높이는 기능도 있다.
전기차지만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나 스포츠 플러스로 바꾸면 내연기관이 뿜어내는 듯한 엔진음도 즐길 수 있다. 실내 곳곳엔 물리 버튼과 같은 아날로그 감성도 남아있다. 대시보드 위에는 포르웨의 상징적인 옵션, 아날로그 시계가 탑재돼 있고 운전대에는 운전 모드를 돌려서 바꿀 수 있는 모드 변경 휠, 그 옆에는 레버식 변속기가 탑재됐다.
93.4 kWh(킬로와트시) 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287㎞다. 트렁크 용량은 446리터이며, 2열 시트를 접으면 1212리터로 늘어난다. 가격은 1억6170만원부터다.
포르쉐의 앞으로의 행보는?
포르쉐는 자동차 산업 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 디지털 모빌리티 솔루션의 선두주자로 나아가려는 큰 비전을 가지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포르쉐는 자회사인 포르쉐 디지털 GmbH를 설립했다. 회사의 설립은 포르쉐가 야심차게 준비한 혁신 전략의 일부이다. 포르쉐 디지털 GmbH는 스투트가르트 근교의 루드빅스부르크에 먼저 자리잡게 될 것이며, 이 후에 베를린, 실리콘 밸리 그리고 중국에도 지사를 열게 될 예정이다.
이처럼 포르쉐는 모빌리티라는 큰 비전을 가지고 스포츠카라는 작은 틀에서 벗어나 과감한 행보를 펼지고 있다. 이를 볼 때 포르쉐는 앞으로도 친환경차 분야에 남다른 속도를 보여줄 것이라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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