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EV3·4, EX30, 캐스퍼 등 전기차 차량들이 줄줄이 출시 줄을 서고있다. 특히나 프리미엄 아닌 저렴한 소형 전기차 위주의 차량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전기차 시장 악화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업계의 “전기차 대중화” 선언이 주목된다.
2024년은 전기차 사기 좋은 해?
완성차 업계가 내년 경형·중소형 전기차 출시 소식을 줄줄이 발표하고 있다.. 최근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주춤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작은’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 역시 이 행렬에 가세해 공장 가동을 준비중이다. 이같은 전기차 소식은 알려진 올해 전기차 실적과 상반되는 분위기다. 해가 바뀌면 전기차 수요가 살아나기라도 한다는 것일까?
올해 전기차 판매 줄어드니, 내년엔 좀 작게 만들어보자
지난 2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서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올해 1~10월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13만665대다. 전년 동기 대비 4.2% 줄어든 수치로 올해 충격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이같은 결과의 원인은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우던 완성차 업체들은 고가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외면에 있다.
비싼 전기차를 사고도 전기차의 불편을 감수해야하는 것에 소비자들이 지쳤다는 반응이다.
이러한 반응에 완성차 업체들이 중저가의 소형 전기차를 국내에 먼저 출시하고 있다.
기아는 내년 2분기 EV3를 시작으로 같은해 연말에는 EV4를 출시할 계획이다. EV3는 소형 전기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EV4는 중형급 세단 전기차이다.
프리미엄을 앞세운 모델이 아니라 비교적 가격도 저렴할 전망이다. 기아는 지난달 EV3·4·5의 가격이 3만5000~5만달러(약 4700만~6700만원) 사이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가장 저렴한 EV3는 보조금 적용 시 3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시장 국내 뿐 아니라 해외도 가세한다.
볼보자동차는 내년 상반기 소형 전기 SUV EX30을 출시한다. 특히 가격이 저렴함을 특히나 강조하며 나섰다. 가격은 전기차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4945만원(코어 트림)부터 시작된다.
이에 질세라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4452만원)와 500만원 차이를 벌리기 위해 연말 할인부터 칼을 빼들었다. 게다가 경차 부활을 이끌었던 캐스퍼는 내년 전기차 모델로도 출시된다. 캐스퍼를 위탁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전기차 생산 설비 공사를 진행한 바 있다. 업계는 내년 7월쯤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전기차 대중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고가로 접근이 어려운 전기차 가격을 낮춰 보다 많은 사람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기아는 EV3·4 출시를 선언하며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소형화 인기는 이미 레이EV로 증명된 바 있다. 레이EV는 지난 9월 출시 이후 11월까지 3개월 만에 2742대 팔렸다. 소형이면서도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가격을 확 낮춘 게 인기 요인이다. 레이EV의 가격은 기본 모델이 2775만원부터 시작, 보조금을 받을 경우 1000만원대 후반까지도 내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너럴모터스(GM)는 2025년 보급형의 쉐보레 볼트 전기 SUV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메리바라 GM 회장은 최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저렴한 배터리가 장착된 차세대 볼트를 출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폭스바겐도 2025년 2만5000달러대의 소형 전기 SUV인 ID.2를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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