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IHS에서 현대차그룹 차종 2종이 받은 충돌 평가 결과가 화제다. 이 중 하나는 국내에서 크고 작은 사고로 이슈가 되는 차라, 이목은 금새 쏠쏠렸다. 그 차는 바로 아이오닉 5와 스포티지로, 두 차량은 각각 현대와 기아차의 준중형 전기 SUV와 내연기관 SUV다.
부수고 때리고 완파되야 합격?
IIHS는 1959년 설립된 미국의 비영리단체이며, 매년 미국시장에 출시된 차량의 충돌 안정 성능과 충돌 예방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과를 발표한다. 자동차 제조사로부터 압력을 받지 않는 곳으로, 공정하고 전문적인 공신력을 갖고 있다.
이렇듯 공정한 IIHS는 까다롭게 테스트 하는 곳으로도 소문이 나있다. 여러 매체에서도 인용할 만큼 과격한 테스트로 차량들을 한계까지 밀어 붙여 테스트한다. 일단 테스트에 임하면 그 차는 예외없이 ‘박살’이다. 그렇다면 이번에 테스트한 아이오닉 5와 스포티지는 어떻게 되었을까?
현대차그룹이 통과한 극한의 사망통계에 근거한 테스트 환경
교통사고 사망자의 25%가량은 차량의 국소부위 충돌로 인한 것이라는 통계 결과에 의해 나무, 파이프 등 국소부위에 충돌하는 상황을 가정하여 테스트 하였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테스트는 기존에 이뤄지던 Moderate test(40%)보다 훨씬 적은 25%의 범위에만 40mph(약 64km/h)로 충돌시킨다.
업계에 따르면 IIHS는 올해부터 측면 충돌과 보행자 충돌 방지 평가 기준을 높이고 헤드램프 평가 기준을 더 엄격하게 적용했다. 이 때문에 기존에 우수 등급을 받던 차량들 조차 획득하기가 어려워졌다.
측면 충돌평가는 기존보다 차량과 충돌하는 물체가 더 무거워지고 충돌하는 속도가 빨라졌다. (충돌 물체 약 1,497kg → 약1,896kg, 충돌 속도 약 49.8 km/h → 약 59.5km/h, 충격 에너지 82% 증가)
여기에 보행자 충돌 방지 평가는 기존에 없던 야간 테스트가 추가됐으며, 헤드램프 평가도 TSP와 TSP+ 모두 전체 트림에서 ‘양호함(acceptable)’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이후 최고 안전성을 나타낸 차량에는 TSP+ 등급을, 양호한 수준의 성적을 낸 차량에는 TSP 등급을 매긴다.
특히 이번에 아이오닉 5와 스포티지가 선정된 TSP+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운전석 스몰 오버랩(driver-side small overlap front)/조수석 스몰 오버랩(passenger-side small overlap front)/ 전면 충돌(moderate overlap front)/측면(side) 충돌 등 총 4개 충돌 안전 항목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을 획득해야 한다. 여기에 주/야간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 테스트(차량과 보행자)/ 전조등 평가는 차량의 전체 트림에서 각각 ‘우수함(advanced)’과 ‘양호함(acceptable)’ 이상 등급을 받아야 한다.
현대차그룹 근성으로 거둔 안전평가 합격 목걸이
현대차그룹은 이번 충돌평가 결과는 올해부터 더욱 강화된 평가 기준을 충족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고 말했다.
이번 아이오닉 5와 스포티지 포함 최근까지 총 12개의 모델이 강화된 평가 기준에서 TSP+ 등급을 획득하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10개의 모델은 올해 2월 제네시스 G90 , 팰리세이드, 텔루라이드, GV60, GV70, GV70, GV80, 아이오닉 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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