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세단이 주류였던 자동차 시장은 현재 SUV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실용성 좋은 SUV가 인기를 얻기 시작하자 SUV를 만들지 않겠다던 슈퍼카 업계마저 고집을 꺾을 정도로 흐름이 크게 바뀌었다. 그런 가운데 사이버 트럭을 중심으로한 픽업트럭이 또다른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다. 적어도 광활한 미국 땅 안에서는 SUV 못지 않은 인기다. 이러한 국면에서 BMW 에서 픽업트럭을 만든다면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상상한 가상의 렌더링을 공개되었다.
What If… BMW
최근 커뮤니티에 BMW X5 4세대를 기반으로 제작한 픽업트럭 렌더링이 올라왔다. 예상도 속 픽업트럭은 전면부는 언뜻 일반적인 BMW SUV처럼 보인다. 상징적인 키드니그릴이 그 존재감을 과시한다. 하지만 투박한 사이드미러로 시작하는 측면부는 픽업트럭의 형태를 드러내며 용두 사미 같은 인상을 보여준다.
휠 하우스는 픽업트럭의 정석인 사다리꼴 형상으로 영락없는 BMW다. 2열 공간으로 마련된 차체는 사이드 스텝과 자연스럽게 연결돼 후륜 휠 하우스 연결된다. 후륜 휠 하우스는 은은한 볼륨감으로 스포티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후면 예상도는 앞서 BMW를 이용해 만든 픽업트럭을 참고해 예측해 본다면, 지난 2019년 BMW가 공개한 X7을 기반으로 만든 픽업트럭 콘셉트카로 예상해 볼 수 있다. 12명의 견습생들이 10개월간 제작한 차량으로 트럭 배드를 고급 목재로 마감하는 등 초호화 픽업트럭의 느낌을 물씬 풍긴다.
이번 X5의 예상도 역시 이를 토대로 세로형 테일램프를 적용하고 테일게이트 면적을 키우는 등 픽업트럭의 모습을 예상해 본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 BMW는 픽업트럭 안해
한편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 BMW 디자인 총괄은 “픽업트럭은 브랜드에 어울리는 제품이 아니다”라며 “유행을 꼭 따라갈 필요는 없다”라고 전했다. 앞으로 BMW가 픽업트럭을 내놓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그러나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2017년 픽업트럭 모델인 X클래스를 출시한 적이 있다. 닛산 중형 픽업트럭 나바라 3세대를 기반으로 개발했지만 벤츠의 파워트레인을 얹고 적재함까지 새로 디자인하는 등 차별화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하지만 픽업트럭 개발 경험이 충분하지 않아 차체 곳곳에서 상품성 문제가 불거졌고 이는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 결국 출시 3년 만에 단종되며 벤츠의 흑역사로 남았다. 어쩌면 BMW는 벤츠를 반면교사 삼아 픽업트럭 시장에 도전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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