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6의 미국 판매 호조: 전기차 캐즘 현상 극복
현대자동차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의 성공적인 판매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감소) 현상을 극복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전기차 올인 전략’을 바탕으로, 현대차는 국가별 맞춤형 판매 전략을 수립하여 미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성과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총 7만8485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2%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친환경차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으며, 순수 전기차(BEV)의 경우 전년 대비 42% 성장했다. E-GMP 플랫폼 기반 전용 전기차 모델은 전년 대비 62% 급증한 5548대가 팔렸다. 전용 전기차가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1%로, 전년 대비 2.2%포인트 상승했다.
전기차 캐즘 그게 뭐죠?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의 판매 호조
전용 전기차 중에서는 아이오닉5가 압도적인 판매량을 나타냈다. 지난달 아이오닉5는 전년 대비 82% 증가한 4449대를 판매하며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아이오닉6 역시 전년 대비 13% 증가한 1099대를 기록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의 누적 판매량은 2만971대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아이오닉5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1만4973대, 아이오닉6는 전년 대비 188% 급증한 5998대를 기록했다. 전체 누적 판매량에서 이들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6.3%에 달한다.
현대차의 현지 맞춤형 전략
현대차의 현지 맞춤형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정의선 회장의 ‘전기차 올인 전략’을 바탕으로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인한 보조금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리스 시장을 공략하여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 전용 전기차를 이용하는 현지 고객의 60~70%가 리스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전망
현대차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전용 전기차 판매 모멘텀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랜디 파커 HMA 최고경영자(CEO)는 “친환경차 라인업이 전년 대비 50% 증가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아이오닉 시리즈뿐 아니라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년 대비 116% 증가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수소차 판매 현황
한편, 현대차의 지난달 미국 수소차 판매는 6대에 그쳤으며, 이는 전년 대비 63% 감소한 수치이다. 올해 들어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28% 줄어든 70대로 집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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