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첫 순수 전기 SUV ‘리릭’ 국내 상륙
캐딜락의 첫 순수 전기 SUV ‘캐딜락 리릭’ 이 올해 1분기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 중 단일 모델 판매 1위를 기록하며 국내 시장에도 상륙했다. 기자는 지난 1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포천 카페까지 왕복 92km 구간을 주행하면서 리릭을 경험했다. 전기 SUV임에도 고급 세단에 준하는 승차감을 제공하며, 1억 원을 넘어서는 가격이 납득 가는 차라는 결론을 내렸다.
리릭의 외관과 인테리어
리릭의 외관은 특유의 넓고 긴 차체에 캐딜락만의 직선형 캐릭터 라인이 더해져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후면부는 리어 윈드쉴드 아래에서 시작해 C필러를 따라 루프까지 이어지는 리어 램프와 하단부로 이어지는 직선형 리어 램프가 리릭만의 특별한 비주얼을 완성했다.
운전석에 앉으면 9K 초고화질 해상도를 자랑하는 33인치 커브드 어드밴스드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끈다. 이외에도 새롭게 디자인된 앞좌석 센터 암레스트, 크리스탈을 가공해 만든 센터 콘솔, 특별한 퀼팅 패턴이 적용된 시트 등으로 럭셔리한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강력한 성능과 편안한 주행
리릭은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을 적용한 최초의 모델이다. 4륜 구동을 기본 제공하며 두 개의 모터에서 최대출력 500마력, 62.2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엑셀 페달을 밟으면 속도가 부드럽게 상승하고, 브레이크 반응 속도도 민첩해 운전하는 재미가 있었다. 리릭에 탑재된 다양한 안전 보조 기능 덕분에 운전하면 할수록 안심이 되었다.
리릭은 전장이 5m에 달하는 대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고급 세단에 준하는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독립 제어 서스펜션이 적용되어 있으며, 차량 하단에 위치한 배터리의 전후 밸런스가 50대 50으로 배분되어 차량의 균형을 잘 잡아준다.
혁신적인 기능과 음향 시스템
특히 업계 최초로 적용된 ‘가변형 리젠 온 디맨드’ 기능은 스티어링 휠 좌측 뒷면에 장착된 압력 감지 패들을 통해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의 회생 제동력을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아도 차량의 속도를 늦추거나 완전히 정지할 수 있어 편리함을 더한다.
리릭에는 헤드레스트를 포함해 19개의 스피커가 장착되어 있어 차량 주행 중에도 스튜디오에서 음악을 감상하는 듯한 음질을 제공한다. 차세대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시스템이 차량의 소음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상쇄해 주행 중 고요한 실내 환경을 제공한다.
캐딜락 리릭 국내 가격과 경쟁 모델
리릭은 국내 시장에 스포츠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었으며, 가격은 1억696만원이다. 경쟁 모델인 BMW iX(1억4990만원)보다 저렴하고, 벤츠 EQE(1억990만원), 아우디 Q8 e-트론(1억86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주행하면서 유일하게 아쉬웠던 점은 디스플레이 화면 밝기 조절 시간이었다. 터널을 지나 밝아질 때 약간의 대기 시간이 있었지만, 이는 작은 단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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