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 비야디 지분 6.9%로 축소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중국 전기차 선두 기업 비야디 (BYD)의 지분 일부를 추가로 매각했다고 미 CNBC가 17일 홍콩증시 공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버크셔는 최근 4,980만 달러어치 비야디 지분 130만 주를 매각하면서 비야디 지분율을 7%에서 6.9%로 소폭 하락시켰다.
초기 투자와 급등
버크셔는 2008년 2억3,200만 달러(약 2,880억 원)를 투자해 비야디 주식 2억2,500만 주를 매수했다. 당시 평균 매입가는 주당 8홍콩달러였다. 이후 중국을 중심으로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버크셔는 비야디 투자에서 큰 이익을 보았다. 2008년 초부터 2022년 4월 사상 최고치까지 비야디 주가는 약 600% 급등했으며, 버크셔는 2022년과 2023년에 걸쳐 보유 지분의 절반을 매각하며 이익을 실현했다.
매각 이유와 시장 상황
버크셔는 2022년 8월부터 비야디 주식을 매각하기 시작했으나,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비야디는 지난해 4분기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로 등극했지만,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4분기 대비 43% 감소하면서 다시 테슬라에 자리를 내주었다.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
비야디의 1분기 부진은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이 심화된 데 기인한다.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업체들이 가격 인하에 적극 나서면서, 소비자들은 가격이 충분히 내려갈 때까지 차량 구매를 미루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도 투심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비야디 지분 축소 결론
버크셔 해서웨이의 비야디 지분 축소는 전기차 시장의 경쟁 심화와 규제 강화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비야디가 다시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과 품질 향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버핏의 다음 투자 행보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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