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서 ‘펄펄’, 상반기 최다 판매 기록
현대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인도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기록은 인도 주식시장 상장을 앞둔 현대차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6월 사이 27만 2,000대 판매
인도자동차딜러협회(FADA)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6월 인도에서 27만 2,207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26만 6,760대) 대비 2% 증가한 수치로, 협회가 집계한 역대 현대차의 상반기 판매 중 최대 규모다. 현대차의 기업설명(IR)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 공장은 올해 1~5월 총 25만 9,659대를 판매해 역대 1∼5월 중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14억 대국’ 인도서 점유율 2위 수성
14억의 인구 대국인 인도는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불리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현지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현대차의 인도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13.8%로 마루티스즈키에 이어 2위다. 마루티스즈키는 40.8%로 1위, 3~5위는 타타모터스(13.6%), 토요타(5.8%), 기아(5.7%)로 나타났다. 한편 기아는 상반기 인도에서 총 11만 2,844대를 판매해 작년 대비 0.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맞춤형 SUV 크레타 & 엑스터, 인도인을 사로잡다
현대차의 점유율에는 현지 특화 전략 차종인 ‘크레타’와 ‘엑스터’가 공헌했다. 2015년에 출시한 SUV 크레타는 현지 전략형 차종으로, 널찍한 공간과 첨단 안전 사양을 갖췄다. 크레타는 지난 1분기 누적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하면 인기를 증명했다. 2023년 출시한 엑스터는 ‘2024 인도 올해의 차’에 선정된 바 있다.
현대차, 인도 증시 상장 통해 공략 박차
현대차는 인도 증시 상장을 통해 입지 강화에 나선다. 지난 6월 현대차 인도법인은 현지 증권거래위원회에 기업공개 신청서를 제출했다. 오는 9~10월 상장될 전망이며, 조달 금액은 최대 35억 달러(한화 약 4조 9,000억 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법인이 상장되면 현지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어 미래사업 전략과 생산력 확충에도 가속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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