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이는 프리미엄 브랜드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가 중국에서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상반기 중국 시장 점유율에서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등은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중국 판매 33% 감소한 포르쉐
포르쉐는 지난 20일 중국 법인장을 교체했다. 포르쉐는 “신임 CEO가 중국시장에서 포르쉐 판매 확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포르쉐는 올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 15만 5,945대로 작년 대비 7% 감소했다. 이 중 중국은 2만 9,551대로 작년 대비 무려 33%가 감소했다. 매출 전망치 역시 하향 조정했다. 매출 전망치를 최대 420억 유로로 예측한 포르쉐는 최근 매출 전망치를 400억 유로로 하향했다. 영업 이익률 역시 최고 17%에서 15%로 조정했다.
전기차 판매도 줄어들어
벤츠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벤츠의 올해 상반기 중국 시장 판매량은 35만 2,600대로 작년 대비 6.5% 줄었다. 특히 전기차 판매량 감소가 뼈아프다. 벤츠의 2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무려 23% 급감했다. 벤츠의 전체 매출 중 중국은 35%를 차지하기 때문에 이런 부진은 더 크게 다가온다. 이외에도 아우디 등이 속한 폭스바겐그룹의 중국 판매는 135만 대로 7.4% 감소했다. 테슬라의 판매량도 27만 8,300대로 5.4% 줄었다.
프리미엄 브랜드 부진 원인
중국의 경기 둔화가 프리미엄 브랜드 부진과 관련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의 2분기 GDP는 전년 대비 4.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1분기 대비 0.6%p나 낮아진 수치다. 중국 자동차 업체의 성장도 두드러진다. 지난 4월 중국 자동차 시장 월간 점유율은 현지 기업 BYD가 1위를 차지했다. BYD는 점유율 15.4%로 2위 폭스바겐(8.3%)과 차이를 보였다. BYD가 내연기관차를 생산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수치다. 이달 현지 업체의 총 점유율은 39.8%에 육박했다.
결론
수입차 브랜드들은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과 현지 브랜드들의 성장세가 맞물리면서 포르쉐, 벤츠 등의 판매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이러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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