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버스의 등장과 국산 버스의 위기
중국산 버스의 급격한 성장으로 국산 버스가 설 곳을 잃고 있다. 수입 전기버스는 2023년 1,528대가 신규 등록되며 54.2%로 집계됐다. 반면 국산 전기버스는 45% 언저리에 머물며 처음으로 수입 전기버스에 역전당했다.
중국산 전기버스의 폭발적 확산
중국산 전기버스는 2017년 처음 한국에 수입됐다. 첫해 25.5%의 점유율을 기록한 중국산 버스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점차 점유율을 늘려왔다. 2022년에는 873대, 2023년에는 처음 1,000대를 넘기며 1,528대가 집계됐다. 이에 국산 전기버스의 비중도 점차 낮아졌다. 국산 전기버스 비중은 2020년 66.8%, 2021년 62.2%, 2022년 58.2%까지 줄어들었다. 지난해에는 45.9%에 그치며 처음으로 중국산 전기버스에 역전당했다.
정부 보조금이 중국 전기버스 원동력?
중국산 전기버스는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삼는다. 이는 최근 정부의 무공해 차량 보급과도 맞물려 있다. 정부는 매해 보급 목표에 따라 보조금을 지급하는데, 중국산 전기차가 보조금을 통해 잠식했다는 것이다. 중국산과 국산 구분 없이 보조금을 지급하다 보니 최대 1억 원가량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보조금 정책 개편에 따른 국산 전기버스의 반등
정부도 이를 인지하고 보조금 제도 개편에 나섰다. 환경부가 발표한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은 배터리 성능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한다. 이에 따라 국산 전기버스와 중국산 전기버스의 보조금은 5,000만 원 이상도 벌어진다. 정책에 힘입어 국산 전기버스도 점유율을 되찾았다. 상반기 국내 전기버스 중 59.3%는 국산 전기버스였으며, 40.7%를 차지한 중국산 전기버스 대비 18.6%p가 높았다.
결론
국내 전기버스 시장에서 중국산 버스의 급격한 확산은 국산 버스의 입지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정부의 보조금 정책은 국산 전기버스의 반등을 돕고 있다. 배터리 성능에 따른 차등 지급 정책으로 국산 전기버스의 점유율은 회복세에 들어섰다. 이러한 상황은 전기버스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국산 전기버스는 품질과 성능을 높여 경쟁력을 강화하고, 정부는 지원 정책을 통해 국내 산업 보호와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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