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완성차 업계가 최근 전기차 화재 사고의 여파로 인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이에 기업들은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업계는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고,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등 안전 기술을 적극 홍보하며 전기차에 대한 공포증(포비아)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 중인데요.
이와 동시에 올해 하반기 예정된 신차 출시도 계획대로 진행하며 차량의 안전성과 성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26일 기준 국내외 21개 자동차 브랜드가 총 69종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는데요.
일부 차량은 생산 연도나 트림별로 국산과 중국, 일본 제조사의 배터리가 혼용되기도 했습니다.
완성차 업체들은 그동안 ‘영업비밀’을 이유로 배터리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최근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로 인해 소비자들의 요구가 급증하자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기 시작했는데요.
특히, 인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차량인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차에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자,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브랜드가 선제적으로 정보를 공개했고, 벤츠 등 수입차 브랜드도 이에 동참했습니다.
완성차 업체들은 또한 전기차 안전 관리 시스템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는데요.
미국 테슬라는 자사 제품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메일을 운전자들에게 발송했으며, 현대차그룹은 현재 판매 중인 전기차에 적용된 BMS 기술을 상세히 공개하고, 앞으로 출시될 모든 차종에 신기술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G모빌리티(KGM)는 완속 충전기 화재 예방을 위해 정부출연기관과 협력해 차량 BMS 및 EVCC(EV 커뮤니케이션 컨트롤러) 소프트웨어 개발을 완료했는데요.
이와 같은 안전 강화 조치와 함께,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신차 출시 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아는 EV3에 이어 내년에는 EV4, EV5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며, 스웨덴의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최근 쿠페형 전기 SUV인 폴스타 4를 출시했는데요.
포르쉐코리아는 인기 전기차 ‘타이칸’의 부분 변경 모델을 국내에 출시했으며, 올해 안에 전기 SUV ‘마칸 EV’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지프는 첫 순수 전기차인 ‘어벤저’를 다음 달 국내에 출시할 계획인데요.
이 같은 행보는 전기차 화재 논란과 일시적인 수요 둔화 속에서도 전기차로의 전환이라는 시장의 대세를 따르며, 제품 경쟁력을 유지하고 안전성을 강화해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업계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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