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럭셔리한 감성
링컨 노틸러스 판매 증가
BMW·벤츠 바짝 추격해
미국 자동차 브랜드 포드는 지난해부터 계속된 판매 부진으로 한국에서 ‘철수설’까지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판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경기 불황으로 수입차 시장이 전체적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SUV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나 더 관심을 모은다.
포드의 럭셔리 브랜드인 링컨의 판매 증가세는 주목할 만하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까지 수입차 전체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보다 4.4% 감소했지만 오히려 링컨의 판매 대수는 116.6% 급증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차는 투박하다는 인식
럭셔리 디자인의 노틸러스
링컨의 성장세를 이끈 차량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노틸러스다. 링컨 판매 대수 1,824대 중 1,022대가 노틸러스였다. 노틸러스는 ‘예술적인 디자인’이라는 링컨의 자동차 중 미적 감각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틸러스라는 이름은 소설가 쥘 베른의 『해저 2만리』에서 네모 선장이 탄 가공의 잠수함에서 따왔다.
노틸러스의 인기 비결은 ‘오감’을 만족시키는 데 있다. 실용적이지만 다소 투박하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 SUV의 단점을 없앴다. 하지만 강인하고 역동적이면서 우아한 매력은 지켰다. 자동차 미학의 결정체로 불리는 쿠페 스타일까지 적용됐다. 라디에이터 그릴에 촘촘히 넣어진 브랜드 엠블럼은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연상시키는 효과를 자아낸다.
인테리어 고급감도 눈길
고성능 파워트레인까지
문을 열면 48인치 대형 파노라믹 스크린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최첨단 미래형 자동차에 탄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중앙에 위치한 11.1인치 센터 스택 터치스크린도 가로형 대형 디스플레이로 넓어졌다. 후각을 만족시키는 ‘디지털 향’ 기능도 탑승자를 반긴다. 풍부한 우디향, 화사한 바이올렛, 청량하고 이국적인 향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28개 스피커로 구성된 ‘레벨 울티마 3D 오디오 시스템’도 장착된 데 이어, 엔진 효율성도 매우 개선됐다. 기존 2.7L보다 다운사이징한 2.0L GTDi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주행 성능이 독일차에 전혀 밀리지 않도록 향상되었다. 자잘한 소리나 진동까지 잡아주는 정숙성은 일본차 못지않다.
수입차 시장 선택지 추가
소비자들은 ‘행복한 고민’
노틸러스는 벤츠·BMW가 주도하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럭셔리 수입 SUV 시장에서 독일차 빼고는 탈 만한 차가 없다는 아쉬움을 단박에 없앴다. 가격은 7,740만 원이다. 링컨은 향후 에비에이터 부분 변경 모델과 같은 신형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신형 모델의 출시는 브랜드의 판매 성장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링컨은 신모델을 통해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맞춰나갈 계획이다. 링컨은 앞으로의 판매 목표를 더욱 높게 책정하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다채로운 전략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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