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전기차 닛산 리프
한국 철수 후 영영 이별
3세대 모델 테스트 주행 중
우리에게 그리운 그 이름, 닛산 리프의 3세대 프로토타입이 포착되었다. 닛산이 2010년부터 생산에 들어간 전기차 리프는 준중형의 해치백 형태를 띤 차량으로 테슬라가 전기차로 확 뜨기 전, 전기차 하면 닛산이고, 닛산 하면 리프였다. 닛산이 1997년 알트라 EV를 시작으로 여러 전기차를 개발한 끝에 탄생한 걸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한국에도 1세대 모델이 제주도를 시작으로 정식 수입이 되었다. 1세대 리프는 2016년 상반기까지 순수전기차로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 될 정도로 인기 있는 모델이었고, 후속작 개발은 당연히 진행되는 것이었다. 이윽고 2017년 2세대 모델이 공개되었다. 한국에는 2년 후에 정식 판매가 진행되었고, 재고 소진으로 판매가 일시 중단되었지만, 닛산이 한국 시장 철수를 하는 바람에 더 이상 만나볼 수가 없게 되었다.
해치백 디자인 버렸다
콘셉트 살린 디테일
그렇게 우리에게 잊히는 듯했지만, 일본을 비롯한 해외에서는 22년 페이스리프트 모델까지 출시하는 등 인기몰이를 이어갔었다. 이후 새로운 3세대 모델이 출시된다는 소문이 들렸고, 최근 3세대 리프의 프로토타입이 포착되었다. 리프라고 생각하면 기존 세대에 보였던 해치백 디자인이 먼저 떠오르겠지만, 프로토타입에서는 해치백 디자인이 아닌 쿠페형 디자인을 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2021년 공개했던 닛산의 전기화 모델 콘셉트인 칠아웃의 디자인을 참고한 것처럼 보인다. 프로토타입의 모습은 짧아진 후드와 경사진 루프가 돋보이는 콤팩트한 크기를 지녔다. 전면의 헤드라이트는 위장막으로 가려져 잘 확인할 수 없었지만, 세로로 디자인된 그릴 디테일 속에 카메라 센서를 확인할 수 있었다.
미래지향적인 쿠페형 전기차
알핀과 같은 플랫폼 공유한다
다만, 후미등의 디자인은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는 칠아웃 콘셉트 디자인과 유사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휠의 디자인 역시 콘셉트 디자인과 비슷하게 제작되었다. 콘셉트에서는 미래형 디자인을 염두에 둬서 도어 핸들이 존재하지 않았지만, 프로토타입에서는 플러시 타입을 채택해 최대한 매끈한 디자인을 유지했다.
리프는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CMF-EV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곧 한국 시장 진출이 유력한 알핀의 A390과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것이다. 해당 플랫폼은 단일 및 듀얼 전기 모터를 적용할 수 있으므로 이전 리프 모델에 대비해 더욱 강력한 성능을 보장할 것이다. 또한 그렇게 되면, 닛산의 아리야와 같이 90kWh의 배터리가 탑재되겠지만, 작은 차체이기에 조금 더 낮은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될 것이다.
더 긴 주행거리 보장
내년 3월부터 생산 돌입
배터리 용량은 조금 줄었을지 몰라도 더욱 효율적인 배터리를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기존 리프 모델 대비 약 25% 더 긴 주행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외신에 의하면 1회 충전 시 약 426km를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무게는 조금 더 무거워질 것이고 크기는 기존 닛산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새로운 닛산 리프는 2026년형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내년 3월부터는 영국 선덜랜드에 위치한 닛산 공장에서 제조될 예정이다. 리프의 가격은 이전 모델보다 약간 비싸질 전망인데, 현재 40kWh 배터리 모델의 경우 2만 8,140달러(한화 약 3,900만 원), 60kWh의 경우 3만 6,190달러(한화 약 5천만 원)에 판매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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