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전기차의 등장
앱테라의 ‘PI 2’
극한의 에너지 효율
지난 7일(현지시간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IT·가전 전시회 ‘CES 2025’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성대한 시작을 알렸다. 10일까지 예정되어 있는 해당 전시회에는 미래를 책임질 다양한 신기술들이 등장하였다. 다양한 자동차들 또한 모습을 보였는데 삼성전자의 부스에선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9이 모습을 보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한편 전시회가 한참인 라스베이거스에서 이상한 형태의 물체가 도로 위를 달리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마치 외계인이 만들어 놓은 듯한 독특한 디자인에 사람들은 서둘러 카메라부터 꺼내기 시작하였다. 해당 차량의 정체는 바로 ‘앱테라’의 태양광 자동차였다.
태양광 전기차 상업화
미국의 ‘앱테라’로부터
앱테라는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기업이다. 앱테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태양광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세계 최초로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한 전기차 상용화에 성공하였을 정도로 놀라운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국내 이차전지 기업 ‘CNTS’와 업무협약을 맺어 태양광 전기차용 배터리 팩을 공급받기도 했다.
앱테라의 태양열 전기차는 바로 ‘PI 2’이다. PI 2는 앞바퀴 2개, 뒷바퀴 1개로 구성된 3륜차이다. 탑승 가능 인원은 운전자를 포함하여 2명이다. 천장과 보닛, 차량 안쪽 대시보드에 총 3㎡의 태양 전지판을 붙였다. 햇빛에 가장 노출되기 쉬운 장소에 태양 전지판을 부착한 것이다.
한 번 충전에 1,600km
충전 없이도 출퇴근은 가능
PI 2는 이미 주행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차량이다. PI 2의 가장 큰 특징은 한 번의 충전으로 최대 1,000마일(약 1,600km)을 주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부산과 서울의 4배에 해당하는 거리이다. 별도의 배터리 충전 없이 태양광만으로 충전해도 무려 64km를 달릴 수 있다. 출퇴근으로 무리 없는 정도이다.
PI 2의 제로백은 4초로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성능을 보여준다. 또한 최고 속력은 시속 162km까지 나온다. 서킷용 차량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면 고속도로에서도 충분히 사용이 가능한 수준이다. 이런 준수한 주행 성능은 차체에 탄소섬유를 사용하고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사용하였기에 가능하다. 이러한 기술로 인해 차체의 중량은 내연기관 중형차의 60% 정도인 약 1,000kg 정도이다.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준비
앱테라는 현재 양산형 버전의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다. 2025년 중으로 생산을 시작하길 기대해 볼 만하다. 가격의 경우 기본 모델 약 25,900달러(약 3,700만 원)부터 최고 사양은 약 46,900달러(약 6,800만 원)로 책정될 예정이다.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경험을 위해 앱테라가 다소 무모한 도전을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번 CES 2025를 통해 그 무모함이 곧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을 확인했다. 앱테라의 공동 CEO 크리스 앤서니는 “이번에 선보일 차량은 수년간의 혁신과 엔지니어링의 결과물일 뿐만 아니라, 탄소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적인 모빌리티에 대한 생각을 재정의하는 실질적인 해결책이다.”라며 “앱테라는 도로를 달릴 준비가 되었고, 더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되었다”고 당당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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