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에는 국산 자동차 판매량이 대부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완성차 판매량은 총 10만 6,386대로 8월과 비교해서는 비슷한 수준이나 11만 3,656대를 판매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6.4% 감소한 수치이다.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판매량을 자랑하던 현대의 그랜저조차 8,159대로 지난달 대비 7.5% 감소한 실적을 냈다.
저조한 판매량… 추석 연휴 탓?
부진한 9월 판매량에 대해, 일각에서는 경기 침체 등의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업계에서 추석 연휴 등으로 인해 영업 일수가 줄어들면서 생긴 결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시장을 뜨겁게 달군 신차들의 기세가 한 풀 꺾인 것 역시 판매량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그렇다면 전월 대비 판매율이 가장 급격하게 떨어진 차종은 무엇일까?
3위: 쉐보레 볼트 EV (전월대비 -34.5%)
절대적인 판매량 감소대수는 크지 않다. 8월에 비해 10대 가량 덜 판매됐다. 다만 감소율로 볼 때는 8월 판매량 29대에서 9월 판매량 19대로 감소해 그 폭이 무려 34.5%에 달한다.
아이오닉 5의 판매 역시 33.6% 감소해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위: 기아 모닝 (전월대비 -35.0%)
최근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재탄생한 모닝도 생각보다 빠른 감소세가 뼈아프다. 8월 2,910대에서 9월 1,892대로 35%나 감소했다. 새로 바뀐 디자인이 은근히 호불호가 갈리는 것도 있지만 상품성 개선이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았다는 분석도 따른다.
1위: 기아 EV6 (전월대비 -36.6%)
판매량 감소율 1위를 기록한 불명예의 주인공은 기아의 EV6이다. 1위 역시 전기차인 점이 가장 눈에 띈다. 8월 948대에서 9월 601대로 36% 감소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더욱 심각하다. 2281대를 팔았던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70.6%나 줄어든 수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준비 중이라는 것이다. EV6가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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