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해외서도 승승장구
영국 마저 상품성에 반해
판매량 1위가 무려 ‘이 모델’
기아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스포티지 인기에 힘입어 영국 시장 ‘톱5’ 지위를 이어가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특히 올해는 10월까지 누적 판매 10만 대를 돌파하며 제대로 ‘브랜드 파워’를 과시했다. 현대차 역시 브랜드 인기 SUV 모델, 투싼의 활약 덕에 준수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상태로, 양사는 지속해서 현지 SUV 시장을 공략해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7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영국 시장에서 10만 93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9만 6,784대) 대비 4.29% 늘어난 수치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4.29%) 대비 1.8%포인트 확대된 6.09%로 나타났다. 브랜드별 판매 순위는 4위를 기록했다.
영국 자동차 시장 ‘쌀쌀’
그래도 한국차는 ‘신바람’
전체적인 10월 영국 자동차 판매량은 14만 4,288대로,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했다. 찬 바람이 분 영국 자동차 시장이지만, 그 가운데 한국에서 수출한 차가 판매량 1위를 차지하며 상품성을 입증했다. 티구안이 영국 내 최다 판매 차종 5위를 기록했다. 폭스바겐은 한국에 여전히 구형 2세대를 들여오고 있는 반면, 영국에는 올해 초부터 신형 3세대를 판매하고 있다. 가솔린과 디젤, 그리고 가솔린 기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세 가지가 있다.
4위에는 XC40이 자리했다. 전 모델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고, 순수 전기차인 EX40(국내명 XC40 리차지)도 있어 선택지를 넓혔다. 한국에서도 인기가 적지 않은 차로, 9월 292대를 판매해 메르세데스-벤츠 GLA, BMW X1 등을 크게 따돌렸다.
대부분 국내 출시 차량
압도적인 1위 스포티지
이제는 순수 영국 브랜드라고 할 수 없지만, 헤리티지를 이어가고 있는 미니 중 핵심 모델인 쿠퍼가 3위를 차지했다. SUV가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했지만, 해치백인 쿠퍼는 10월 영국에서 팔린 미니 가운데 72.4%를 차지할 정도로 추세를 거스르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5위권 중 유일하게 국내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차인 포드 퓨마가 2위에 올랐다. 현대 코나,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등과 경쟁하는 소형 SUV로, 올해 부분 변경 모델이 출시됐다. 올해 영국 내 누적 판매량은 4만 2,465대를 기록, 350대 차이로 1위에 자리 잡고 있다.
10월 영국 판매량 1위의 영광은 스포티지에게 돌아갔다. 2위 퓨마와 1천 대 이상 격차를 벌리며 여유롭게 정상에 올랐다. 연간 누적 판매량 역시 4만 2,115대로 퓨마를 바짝 쫓고 있다. 부분 변경 모델이 나온다면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다양한 변경점으로 무장
기대 모으는 신형 스포티지
이번 신형 스포티지는 페이스리프트임에도 불구하고 풀체인지에 가까운 외관 변경, 8단 자동 변속기 탑재와 하이브리드의 경우 개선된 모터 출력, 각종 첨단 사양을 추가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다만 이에 따라 가격도 일부 인상된다. 1.6 가솔린 터보 기준으로 프레스티지(2,836만 원), 노블레스(3,195만 원), 시그니처(3,460만 원), 시그니처 X-라인(3,525만 원)으로 2,836만 원~3,525만 원에 책정됐다.
큰 변화 중 하나는 이전 1.6 가솔린 터보에 조합된 7단 DCT가 8단 자동변속기로 대체됐다는 점이다. 7단 DCT는 변속 시 충격으로 인한 특유의 울컥거림과 내구성, 수리 비용 등의 문제가 단점으로 지적되온 바 있다. 특히 한 체급 아래 셀토스에 먼저 8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되면서 차주들의 불만이 높았는데, 신형 스포티지부터 탑재되며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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