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구형 S 클래스 차주들
마이바흐로 만들어 탄다?
중국에서 왔다는 ‘이것’
차를 오래 타게 되면 지루한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신차를 출고하고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신형의 모습으로 개조하고자 하고, 그런 개조를 전문적으로 해주는 업체도 많다. 그런데 이는 비단 대한민국만의 모습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S 클래스와 7시리즈를 중국발 개조용 부품을 구매해 신형으로 개조하는 키트가 나와 많은 차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S 클래스를 운용하는 차주의 일부는 마이바흐 그릴과 범퍼, 램프 등을 개조하는 차주도 있다.
이 개조 키트는 세대를 뛰어넘는다. 2000년대 중반에 나온 S 클래스는 W221이라는 코드명을 가지고 있고, 현재 판매되고 있는 S 클래스는 W223이라는 코드를 가지고 있는데, W221을 W223으로 두 세대를 뛰어넘는 개조하는 것이다.
실내까지 개조 가능
이 정도면 신형 안 부러워
이는 꼭 S 클래스와 7시리즈에 국한되는 개조는 아니다. 벤츠의 G 클래스는 태생이 군용 차량인데, 이런 특성은 매력적인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확실하게 나뉜다. 마치 총을 장전하듯이 ‘철컥’하고 닫히는 문을 보며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 많지만, 반대로 실내의 모습은 투박하기 그지없어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층도 많았다.
이런 소비자를 위해 출시된 것이 G 클래스 실내 개조 키트인데, G 클래스는 얼마 전 풀체인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관의 변화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미미하지만, 투박했던 실내에 변경이 많아 기존 모델 차주들의 부러움을 샀다. 그런데 이를 감쪽같이 개조하는 키트도 존재한다. 실제 개조된 사진을 확인해 보면 신형 모델과 구별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다.
사고 시 수리 가능 여부?
조립 단차 생각보다 많아
다만 사고가 났을 때 엄청난 단점이 존재한다. 리어 휀더를 잘라내어 용접하는 수준의 대공사에 정품 부품이 아니기 때문에, 사고 시에 아무 곳에서나 수리할 수 없어 꼭 작업을 진행한 샵에 맡겨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데, 만약 중국에서 해당 부품을 더 이상 제조하지 않고, 수입이 되지 않는다면 수리할 수 없거나 최악의 경우엔 중복으로 큰 비용을 들여 다시 원상복구를 진행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자동차 검사도 대행업체에 맡겨야 겨우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국내에 신형 개조를 진행하여 완성된 차량을 확인해 보면 세대가 바뀌어도 전반적인 차체의 라인에 큰 수정을 가하지 않는 BMW는 좀 덜하지만, 세대에 따라 차체의 모든 라인을 손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벤츠의 경우 조립 후 단차가 맞지 않는 것 같은 모습도 엿보인다. 이는 눈썰미가 좋아야 보이는 게 아닌 수준일뿐더러, 눈썰미가 좋은 사람이라면 아예 다르게 생긴 C필러 라인으로 인해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수준이다.
큰 비용도 부담 포인트
천만 원 넘는 금액 들기도
이런 대작업과 엄청난 수의 부품이 새로 조립되어야 하는 만큼, 아무리 중국발 부품이라고 해도 그 비용은 웃으며 넘길 수 있는 규모는 아닌 것으로 확인된다. 국내 구매 대행업체의 견적을 확인해 보면 수백만 원의 구매 대행비용이 드는데, 이를 작업하는 공임까지 합친다면 천만 원 가까운 비용이 드는 수준이다.
자동차를 꼭 순정으로만 탈 필요는 없다. 순정이 좋은 사람은 순정으로 타면 되지만, 불편한 부분을 느끼고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좋은 애프터마켓 제품이 있다면 개조하는 것도 만족스러운 자동차 생활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식의 무리한 개조는 중복투자와 후회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 만약 개조를 고민하는 차주가 있다면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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