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비 절반 성장
이어지는 전기차 캐즘
중국 전기차만 득세 중?
미국에서 국산차 판매량이 증가했다. 국내에서 판매량이 감소하는 전기차가 미국에서 주목받고 있어 화제다. 세계 전기차 판매 통계를 제공하는 로모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약 700만 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판매량인 580만 대에 비하면 20% 정도 성장한 수치다. 해당 통계만으로 이어지는 전기차 캐즘이 잘 안 와 닿겠지만, 지난해 상반기의 성장률은 40%를 기록해 절반 수준의 성장률에 그친 것이다.
그 이유는 지금 현재 피부로 느끼는 고금리와 경기 침체에 대한 여파다. 그러는 와중에 중국의 전기차 공략은 매서웠다. 중국은 올해 상반기에만 전기차를 410만 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30%나 증가한 성장률을 보였다. 한국 기업이 설 자리는 없는 것일까?
미국 점유율 10% 육박해
아이오닉 5가 현대차 살려
그러나 한국의 현대자동차그룹은 더 이상 전기차 캐즘을 느끼지 않는 듯하다. 전 세계적인 성장세 둔화 속에서도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연간 누적 판매량 10만 대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벌써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9.5%나 차지했으며, 누적 판매량은 미국의 자동차 기업인 제너럴 모터스, 포드 등을 제치고 3분기 2위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을 캐즘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게 해준 차량은 바로 국산차, 아이오닉 5다. 2021년에 출시한 아이오닉5는 올해 3월 페이스리프트를 받고 더욱 활개를 치고 있다. 물론 현재 판매량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그 전 모델이지만, 2025년형 모델도 올해 9월 미국 시장에 정식으로 데뷔했으며 호평을 받고 있다.
멋진 디자인, 준수한 성능
기아 EV9도 엄청난 선전 중
아이오닉 5는 올해 3분기 누적 판매 3만 318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8% 증가한 모습을 보인다. 미래적이면서 레트로한 양가적 디자인을 지닌 아이오닉 5는 미국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데, 최대 225마력을 발휘하는 강력한 성능, 63.0kWh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386km를 자랑하는 주행거리 등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 것이다.
또한 또 다른 국산차, 기아의 대형 전기 SUV EV9도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EV9은 지난해 11월부터 판매가 시작되어 다소 인지도가 부족한 상태였지만 매달 1천 대 이상이 판매되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1만 5,970대를 기록하는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이는 EV6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된 수치다.
미국에서 선전하는 현대차
미국 공장 지어 보조금까지?
이들 차량 말고도 아이오닉 6도 9천여 대 이상을 판매하여 현대자동차그룹에 힘을 보탰는데, 각 차량별로 고유한 매력이 존재하겠지만 이들은 모두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된 차량이다. E-GMP의 우수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자동차 부분 최고 권위상인 ‘올해의 차’를 2022년부터 3년 연속 석권하기도 했다.
이러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호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미국 전기차 시장이 좋지 않은 것은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한 IRA 때문인데, 현대자동차그룹은 2022년에 미국 조지아주에 EV 전용 공장을 설립해 올해 10월부터 가동하며 연간 30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미국 내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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