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패밀리카 카니발
선호도는 계속 증가 중
판매량도 함께 오름세
자동차 시장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 기아 카니발이 ‘비교 불가’ 미니밴을 넘어 ‘국민 패밀리카’ 타이틀까지 노리고 있다. 현대차 그랜저를 압도하더니 국내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기아 쏘렌토와 양강구도까지 구축했다. 현대차 싼타페의 거센 공습을 막기에도 벅찬 쏘렌토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설상가상’이다.
패밀리카 모델로 굳건했던 카니발에 인기를 더해준 요소로는 소비자들이 출시를 간절히 원했던 하이브리드(HEV) 모델로 꼽힌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인기 높은 카니발 HEV는 ‘가장 사고 싶은 차’ 1위 자리도 차지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카니발의 선호가 이어지는 바람에 약 1년에 달하는 출고 기간도 화제를 낳았다.
쏘렌토는 ‘바짝 긴장’
싼타페 이어 설상가상
22일 국토교통부 통계를 사용하는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카니발은 6만 2,794대 판매됐다. 경기불황으로 자동차시장도 타격을 받고 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판매가 증가한 모습이다. 국내 판매 순위는 2위로, 6만 9,549대 판매된 쏘렌토를 바짝 쫓고 있다.
쏘렌토 경쟁차종인 싼타페는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판매가 늘어난 5만 7,563대로 쏘렌토를 바짝 쫓고 있다. 싼타페 판매가 증가하면 쏘렌토는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반대로 카니발은 국산 차종 중 막강한 경쟁차종이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현대차 스타리아가 있지만 정면으로 카니발과 맞설 수 없다고 여겨진다. 수입차 중에서는 토요타 시에나와 혼다 오딧세이가 있지만 역시 카니발의 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자동차 시장 휩쓸어
기아에 따르면 카니발 인기는 지난해 처음 선보인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나온다. 올들어 판매된 카니발 2대 중 1대는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던 지난해 11월 이전에는 약 5대 중 3대가 디젤 모델이었다. 또한 하이브리드 모델 구입자 10명 중 8명은 30~50대로 나타났다. 40대가 10명 중 4명, 30대와 50대는 각각 2명에 그쳤다.
지금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계약하면 1년을 기다려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신차 구입 의향 조사에서도 1위를 달성하며 이를 증명했다.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향후 2년 내 신차 구입 의향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
E클래스도 이긴 카니발
상승세 어디까지 이어지나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 6월 신차 구입 의향 1위를 차지했다. 구입 의향률은 24.6%였다. 현대차 아이오닉9는 13.6%, 기아 EV3는 13.5%, 벤츠 E클래스는 12.6%로 순서를 이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물론 여성도 카니발 하이브리드 모델을 가장 사고 싶은 차로 꼽았다. 구입 의향률은 각각 28.4%와 13.8%로 전해졌다.
카니발 구매 희망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가 27.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50대는 23.8%, 60대는 26.7%, 20~20대는 16.8%로 나타났다. 국산차 업계 관계자는 “중형 SUV보다 공간이 넓은 데다 첨단 편의·안전 사양까지 갖춘 신형 카니발은 아빠차는 물론 임원용차로도 인기를 끌면서 ‘성공’ 이미지를 가지게 됐다”라며 “조용하고 연비도 좋은 HEV 모델은 카니발에 날개를 달아줬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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