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아우디 공장 폐쇄 검토
폭스바겐 그룹이 아우디 공장의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우디 Q8 e-트론의 판매가 부진하자 브뤼셀에 있는 아우디 공장의 존폐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브뤼셀 공장 상황
브뤼셀에 있는 아우디 공장은 2019년부터 아우디 Q8 e-트론 전기차를 생산해 왔으며, 3,0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공장은 최근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며 지속 가능성이 위협받고 있다. 브뤼셀 공장이 문을 닫는다면, 이곳은 1988년 이후 40년 만에 문을 닫는 공장이 된다. 공장 폐쇄를 두고 전문가들은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단계”로 평가했다.
폭스바겐의 부진 원인
폭스바겐은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 2분기 세계적으로 224만 3,700대의 차량을 인도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줄어든 수치다.
특히, 아우디는 지난 분기 인도량이 전년보다 11.3% 감소했다. 미국 투자은행 스타펠은 “아우디가 폭스바겐 내에서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경쟁사에 비해 신차 출시가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논란이 있지만, 아우디는 북미 전기차 시장 진출을 위해 약 1조 5,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전기차 캐즘도 영향
폭스바겐의 부진에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도 영향을 미쳤다.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며 자동차 업체들은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을 늘리고 있다. 독일 자동차생산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독일 PHEV 차량 판매는 전년 대비 13% 증가했지만, 전기차는 같은 기간 16% 감소했다. 이에 협회는 독일 전기차 생산 예측량을 115만 대에서 100만 대로 하향 조정했다.
결론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수요 부진과 실적 악화, 중국 브랜드의 할인 공세와 같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 브뤼셀 공장 폐쇄 검토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향후 폭스바겐 그룹의 전략 변화와 이에 따른 시장 반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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