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국내 픽업트럭 시장
타스만 등장으로 활기 찾았다
만약 폭스바겐이 합세한다면?
지난 10월 기아 타스만이 모습을 드러내며 국산 픽업트럭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이로써 오랜 세월 지속됐던 KGM의 독점 시대는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해당 업체 역시 내년 토레스 EVX 기반의 전기 픽업트럭 출시를 예고해 짧은 기간 다양한 픽업트럭 신차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만약 수입 픽업트럭 시장에 타스만, 렉스턴 스포츠와 동급의 새로운 선택지가 등장한다면 어떨까? 이미 포드 레인저, 쉐보레 콜로라도 등이 있지만 이들은 존재감이 약하며 가격까지 비싸다. 최근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 기반 픽업트럭 예상도가 공개됐는데, 폭스바겐이 해당 신차를 국내에 도입하는 상황을 상상해 보자.
아마록 2026년형 예상도 공개
신형 티구안 디자인 녹여냈다
자동차 가상 렌더링 전문 유튜브 크리에이터 ‘디지모드 디자인(Digimods DESIGN)’은 지난 22일 2026년형 아마록 예상도를 공개했다. 아마록은 2010년 처음 출시된 폭스바겐 중형 픽업트럭으로 2022년부터 2세대 모델이 판매 중이다. 이번 예상도는 현행 아마록에 신형 티구안의 디자인을 녹여내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전면부는 티구안의 폭스바겐 최신 패밀리룩과 픽업트럭에 최적화된 디테일이 눈길을 끈다. 센터 포지셔닝 램프가 은은한 존재감을 강조하며, 널찍한 라디에이터 그릴은 그대로 적용됐다. 다만, 범퍼 하단 사다리꼴 가니시는 차체와 같은 색상으로 도색됐으며, 보닛과 헤드램프 형상도 아마록의 정체성을 고려한 듯 약간의 수정이 이뤄졌다.
과감한 후면부 디자인
실용성 고려하면 글쎄..
후면부도 꽤 과감하다. 내구성, 수리비 및 정비 용이성 등의 이유로 테일램프가 픽업트럭 적재함 도어에도 적용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가상의 아마록은 티구안의 수평형 테일램프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와 이식한 모습이다. 라이트 스트립과 사다리꼴 형상의 플레이트 하우스가 스포티한 느낌을 주며, 범퍼의 블랙 하이그로시도 온전히 이식됐다.
하지만 실제 쓰임새를 고려하면 이상적인 디자인은 아닌 듯하다. 적재함 도어 상단에 마련된 별도의 레버가 미관을 해치며, 넓은 범퍼 면적 탓에 적재함 접근성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재함 상단에 하드탑을 설치한다면 오히려 정통 SUV처럼 멋드러진 자세를 보여줄 수도 있겠다.
고성능 3.0L 6기통 사양도 있어
신형 출시까지는 좀 더 기다려야
한편, 티구안에는 2.0L 4기통 가솔린 터보 단일 엔진이 적용된다. 만약 아마록이 해당 디자인을 적용한다면 기존의 2.0L 디젤과 함께 3.0L 고성능 사양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3.0L 바이터보 사양은 포드에서 공급받은 라이언 시리즈 파워 스트로크 V6 엔진으로 최고 출력 247마력, 최대 토크 61.2kgf.m를 낸다.
만약 실내 디자인까지 티구안에서 영감을 얻는다면 미니멀리즘 콘셉트의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큼지막한 센터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끌며, 스티어링 컬럼으로 자리를 옮긴 변속 셀렉터, 최소한의 물리 버튼만 배치한 센터 콘솔이 실용성을 더한다. 한편, 픽업트럭의 긴 수명 주기와 현행 아마록의 출시 시점을 고려하면 페이스리프트까지는 좀 더 기다림이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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