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사가 꼽은 전기차 1위 ‘아이오닉5’
주행 가능 거리와 급속 충전으로 높은 평가
최근 3년간 국내에서 전기차 중 택시 영업용으로 가장 많이 등록된 차종은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로 나타났다. 이어 기아 EV6, 니로 플러스, 현대차 아이오닉6가 뒤를 이었다. 특히 전기차전용플랫폼(E-GMP)을 기반으로 한 전용 전기차가 전체의 78%를 차지했다. 이는 주행 가능 거리와 급속 충전 시스템 등의 장점이 택시기사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이다.
전기차 택시 증가 추세
3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국내에 등록된 전기 택시는 3만3400대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신규 등록 택시 11만1583대 중 약 30%에 해당한다. 2018년에서 2020년까지 신규 택시 중 전기차량 비중이 2.3%였던 것과 비교하면 13배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아이오닉5의 인기와 E-GMP 기반 전기차의 우세
아이오닉5는 최근 3년간 1만4804대가 등록되며, 가장 많이 선택된 신규 전기차 택시로 자리매김했다. EV6는 7353대, 아이오닉6는 3913대로 E-GMP 기반의 세 차종이 해당 기간 등록된 전체 전기차 택시의 78%를 차지했다. 이는 전기차를 구매한 택시기사 4명 중 3명이 E-GMP 기반 전용 전기차를 선택한 셈이다.
다른 택시 전기차 모델 동향
E-GMP 기반이 아닌 기아 니로 플러스는 4237대, 니로 EV는 2571대로 각각 3위와 5위에 올랐다. 또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은 446대로 다수의 선택을 받았다. EV6나 아이오닉6는 영업용 트림을 운영하지 않지만, 지난 3년간 판매 대수를 합하면 1만1266대로 전체 전기차 택시 등록 수의 33.7%를 차지했다. 이는 택시기사들이 일반 차량을 구매한 뒤 개조한 결과로, 장시간 운전하는 이들을 충족시켜주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GMP 기반 전기차의 장점
택시 업계 관계자는 E-GMP 전기차에 대해 “주행 가능 거리와 전비가 좋고,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유용하다”며 “낮은 연료비와 유지비라는 전기차의 공통된 특성 외에도 E-GMP의 주행 성능과 정숙성이 택시 영업의 질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미래 전동화 계획
현대차그룹은 택시 영업용으로 아이오닉5와 니로 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다. E-GMP 기반 전용 전기차는 아이오닉5, 아이오닉6, EV6 외에도 기아 EV3, EV9, 제네시스 GV60 등이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오랜 시간 전기차를 운행하는 택시기사의 긍정적인 경험이 전기차에 대한 대중의 오해를 해소하고 전동화를 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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