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시장에서 일본차의 점유율 하락
태국 자동차 시장은 전통적으로 일본 업체들이 강세를 보였다. 태국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차의 점유율은 90%를 웃돌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전기차의 공격적인 전략에 일본 업체들이 고전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전기차의 급성장
최근 태국의 전기차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태국 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약 7만 6,000대였는데, 이는 태국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의 12%에 이른다. 이 중 중국 브랜드의 기세가 단연 눈에 띈다. BYD, SAIC, 창청 등 중국 전기차 브랜드는 태국 내 전기차 판매 상위 10위 중 8개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현지에 공장을 건설하거나 맞춤형 모델을 출시하는 현지화 전략으로 시장을 장악해가고 있다.
고전하는 일본 완성차 기업
이 같은 상황에 일본차 브랜드들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2022년 태국에서 판매된 신차 가운데 토요타, 혼다, 스즈키 등 일본차의 비중은 86%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75%까지 감소했다. 내연기관차가 중심인 일본 기업들의 향후 반등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스즈키는 2025년까지 태국 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혼다 역시 태국 공장 한 곳을 생산 중단하고 통폐합했다.
태국 정부의 대응
중국 전기차가 급성장하자 태국 정부는 중국 기업들에게 태국산 부품 사용 비율을 최소 40%로 늘릴 것을 요청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가 자체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아이온은 현지 부품 사용 비중을 40% 이상을 늘릴 것을 약속했다. 이외에도 창안, 네타, 창청 등이 부품의 60~90%를 현지에서 조달하기로 했다.
결론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태국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해 시장을 장악해가고 있다. 이러한 공세는 태국 내연기관차 기반 산업을 침체에 빠뜨리는 등 자동차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태국 정부는 자국산 부품 사용을 확대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중국 기업의 공세는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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