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따위가 감히’.. 현대기아 전기차, 결국 중국에 완패한 충격 근황

가파른 성장세, 중구 전기차
돌파구로 첨단 기술 꼽힌다
그러나 강한 규제가 발목 잡아

2024년 연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위, 3위, 4위에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자리했다. 연간 판매량 순위의 상위 5개 기업 중 3개 기업이 중국 전기차 기업이다. ‘괄목상대’ 눈 비비면 성장해 있는 중국 전기차의 모습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말이다. 중국 내 경제 문제의 여파로 중국 전기차가 휘청한다는 소식이 무색할 정도다.

반면 국산 전기차의 성장은 다소 아쉽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7위에 자리했다. 나쁜 성과라고 불안에 떨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다섯 손가락 밖으로 밀려난 게 뼈아픈 것 또한 사실이다. 바짝 추격해 온 중국 전기차와의 경쟁에서 국산 전기차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중국 전기차 대약진
그럼 국산 전기차는?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위 기업인 BYD(비야디)와 3위 SAIC Motors(상하이 모터스)의 성장률이다. 두 기업은 각각 43.4%와 59.3%의 성장률을 보였다. 연간 판매율 2위를 기록한 테슬라의 판매량이 2%가량 역성장한 것을 고려하면, 엄청나다는 말도 모자랄 정도의 성장률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1.2%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기아의 EV3와 EV9의 글로벌 판매가 확대됨에 따라 다른 모델들의 판매 부진을 보완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역성장은 아쉽지만, 이 역시 전체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음을 고려하면 선전한 수치이다.

기술도 바짝 추격
과한 규제 걸림돌

국산 전기차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로, 가격 경쟁력이다. 중국제 특유의 저가형 물량 공세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되었다. 국산 전기차가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일지도 모른다. 둘째로, 내수 시장의 규모이다. 중국 전기차의 성장은 거대한 내수 시장이 뒷받침해 준 덕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국내 내수 시장 규모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고, 중국 시장에서 국산 자동차가 활약하는 것도 요원해 보인다. 중국 국민의 강력한 자국 브랜드 선호 탓이다.

마지막 이유가 가장 중요하다. 마지막 세 번째는 강한 규제 환경이다. 국내 전기차 기업이 지켜야 하는 규제의 수와 그 기준, 그리고 제출해야 하는 서류의 양은 세계에서 가장 강한 축에 든다. 이로 인해 기술 혁신은 점점 어려워지는 실정이다. 우수한 기술력으로 어필하던 국산 전기차는 규제 환경 탓에 점점 느려지는 데 반해, 중국 전기차는 중국의 규제 완화에 힘입어 무섭게 치고 나오는 실정이다.

첨단기술에서 결착
규제 환경 개선해야

국산 전기차의 글로벌 판매 실적이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앞으로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중국 시장을 제외한 판매량 수치에선 4위에 자리한 만큼, 국산 전기차의 저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금 보다 더 강력한 경쟁력을 갖춰야 할 필요가 있다.

가격 경쟁력과 내수 시장의 규모는 당장 해결할 수 없다.
그러니 첨단기술 개발에 온 힘을 기울이는 것 외에 선택지가 없다. 이러한 실정에 발맞춰 정부가
규제 환경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점점 피부로 다가온다. 낡고 복잡한 규제 환경에서 벗어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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