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공유 전동 킥보드 전면 퇴출 결정
프랑스 파리에서는 공유 전동 킥보드로 인한 불편과 사고가 급증하면서 이달부터 공유 전동 킥보드 운영을 완전히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전동 킥보드가 새로운 도심 내 이동 수단으로 주목 받으며 공유 사업이 도입된 지 약 5년 만이다.
주민 투표를 통해 이런 결정이 내려진 것은 공유 킥보드의 안전 문제와 주민 불편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한 공유 전동 킥보드 업체의 직원은 “파리시에 공유 전동 킥보드가 지속 가능하고 실용적인 대체 교통 수단이라는 점을 설득하지 못했다”며 서비스 중단 결정의 배경을 밝혔다.
국내에서도 전동 킥보드 문제 심각해
한편, 국내에서도 전동 킥보드를 중심으로 한 개인형 이동장치(PM)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많은 문제점도 동반되고 있다. 특히 전동 킥보드의 경우, 도로에서 불쑥 튀어나와 사고를 유발한다는 점에서 고라니에 빗대어 ‘킥라니’라고 부를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
일반적으로 시속 20km에 달하는 빠른 속도로 인도와 차도를 넘나들어 주행해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를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또한, 공유 전동 킥보드의 경우 각 업체별로 권장하는 주차 구역이 정해져 있긴 하지만 반납 장소는 사용자가 임의로 결정하기 때문에, 킥보드가 도로 곳곳에서 통행을 방해하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안전 인식도 큰 문제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전동 킥보드 운행자의 안전모 착용률이 지난해 19.2%에서 올해 15.1%로 하락했다. 또한, 주행 도로 준수율도 52.1%에서 40.0%로 크게 떨어졌다.
해결책은 없나
우선적으로, 안전하고 보행자 및 운전자와 공존할 수 있는 전동 킥보드 주행 문화를 만드려는 노력과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위법한 주행 행태에 대한 적극적인 단속과 계도가 필요하며, 이용자 교육과 안전 장비 제공, 그리고 인프라 개선 등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는 “이용자 행태 및 요구 사항 등을 고려한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데이터 기반의 이용자 친화적 정책 마련과 함께 이용자의 교통 안전 문화 의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때
전동 킥보드나 전동휠, 전기 자전거 등과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가 교통 정체가 심한 도심 내 효과적인 단거리 이동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파리와 같은 사례를 통해 볼 때 안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공유 사업의 퇴출 등 지속성이 위협 받을 수 있다.
국내에서도 이에 대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사용자, 보행자, 운전자, 공유 사업 관계자와 정부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가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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