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태그리스 결제 시스템 도입
9월 6일, 서울 지하철 우이신설경전철에서 세계 최초로 ‘태그리스 결제’ 시스템이 도입됐다. 서울시의 윤종장 도시교통실장은 이를 “2004년 교통카드 시스템 상용화 이후 또 다른 큰 변화”라고 평가했다. 이 혁신적인 결제 방식은 물리적인 교통 카드나 스마트폰을 개찰구에 찍을 필요 없이 자동으로 요금을 결제한다.
태그리스 결제 시스템의 원리
비접족 결제 시스템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시스템은 블루투스 통신을 활용한다. 승객이 ‘모바일티머니’ 앱을 설치하면, 지하철 게이트가 앱과 연동하여 자동으로 요금을 차감한다. 기존에는 NFC 기술을 활용해 20cm 이하에서만 신호를 인식했지만, 이제는 10m 이내에서도 작동한다.
티머니 관계자는 “해당 시스템은 고속도로 하이패스(hi-pass)와 기본적인 원리는 동일하다”면서도 “번호판으로 부정 이용자를 잡아 낼 수 있는 하이패스와 달리 본 결제 시스템은 이를 파악할 수 없어 추가적인 측정 기능을 도입했다”고 기술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우이신설선 우선 도입, 내달 중 확대 예정
현재 태그리스 결제 시스템은 우이신설경전철 12개 역에서 시행 중이며, 다음 달에는 2호선 용답역, 3호선 옥수역, 4호선 동작·사당역 4개 역에서 추가적으로 시범 도입될 예정이다. 시범 사업이 성공적으로 운행될 경우 내년 서울 전 역으로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기술 발전과 선한 영향력
티머니는 해당 기술로 지난 6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3 세계대중교통협회 총회(UITP Global Public Transport Summit) 어워즈에서 ‘신기술 혁신 분야’ 대상을 수상했다. 새로운 대중교통 문화를 이끌 글로벌 선두 주자로 인정받은 셈이다.
이제 이 결제 시스템의 도입으로 영유아나 노약자, 교통약자 등이 훨씬 더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또한, 급하게 이동해야 할 때나 양손에 짐을 들고 있을 때도 별도의 카드나 휴대폰을 꺼낼 필요가 없어져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많은 시민들의 불편함을 덜 수 있다.
완벽하지 않은 현재, 하지만 더 기대되는 미래
하지만 아직 한계도 존재한다. 아직 애플 운영체제(IOS)는 이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아이폰 사용자는 별도의 스티커 카드를 구매해야 한다. 또한,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개발한 태그리스 시스템은 서로 호환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 태그리스 결제 시스템이 보다 완벽해질 수 있다.
이렇게 태그리스 결제 시스템은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스템의 도입은 대중교통에 새 바람을 불어올 것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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