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만 무성했던 일본 스포츠카, BMW 엔진 달고 “500마력 돌파” 테스트카 유출

토요타 수프라, 500마력 스포츠카 선보이나

토요타 수프라가 강력한 성능을 갖추기 위한 담금질 중이다. 새롭게 추가될 최상위 모델은 BMW M4에 사용되는 엔진을 이식해 500마력에 달하는 최고 출력을 자랑할 전망이다.

수프라는 토요타의 간판 스포츠카이다. 1978년부터 2002년까지 판매된 후, 배기 가스 규제로 인해 단종되었다가 약 20여 년 만인 2020년 부활했다. 현행 모델은 BMW Z4와 플랫폼을 공유하며 오스트리아에서 생산되고 있다. 가장 선호도가 높은 RZ 모델의 3.0 가솔린 터보 엔진은 8단 자동 또는 6단 수동변속기와 맞물려 최고출력 387마력, 최대토크 50.9kg·m를 발휘한다. 

수프라 GRMN 독일에서 테스트 포착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포착된 이번 신차는 초고성능 모델로 수프라의 정점에 자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명은 ‘수프라 GRMN’이 유력하다. GRMN은 토요타 고성능의 정점에 달한 모델에 붙는 이름으로 ‘Gazoo Racing tuned by Meister of Nürburgring’의 약자이다.

뉘르부르크링에서 포착된 테스트카는 전체가 아닌 일부분을 특유의 위장막으로 가린 모습이다. 전면부는 범퍼의 공기흡입구가 소폭 넓어졌다. 특히, 스플리터를 넓히고 범퍼 양 끝에 카나드를 붙여 에어로 성능을 극대화한 형태를 갖는다.

측면은 디자인의 변화가 없다. 대신 일반 모델보다 낮아진 지상고를 통해 서스펜션 등 하체 튜닝이 본격적으로 이뤄졌음을 짐작케한다. 트윈 5스포크 형상의 경량 휠이 장착됐으며, 큼지막한 브레이크 디스크와 시선을 사로잡는 레드 캘리퍼로 이루어진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이 안쪽을 가득 채웠다.

후면부는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트렁크 리드와 리어 스포일러 등 일부에만 위장막이 씌워져 있는 모습이다. 이번 초고성능 모델에서 새로 추가된 리어 스포일러는 주행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각도가 조절되어 다운포스 향상, 제동 보조 등의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

무려 500마력에 달한다

수프라의 고성능 모델 추가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되어왔다. 한때, BMW M의 엔진을 550마력 이상으로 튜닝해 탑재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왔지만 현실 가능성은 다소 낮다.

다만, BMW M4에 탑재되는 3.0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의 탑재가 유력하다. 기본형은 최고출력 480마력, 최대토크 56.1kg·m을 발휘하며, 상위 버전인 컴페티션은 510마력의 최고출력과 66.3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기본형과 마찬가지로 8단 자동 또는 6단 수동변속기와 조합된다.

한정판매 유력… 국내 출시 가능성은?

토요타 GRMN 수프라의 정식 공개는 내년 초 이루어질 예정으로, 한정판으로 판매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 시장 출시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GR 수프라와 GR 86의 인기가 생각보다 높은 국내 시장에서도 “500마력’의 일본 스포츠카의 출시를 기대하는 반응이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