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슨한 트럭계에 긴장감을 주는… 스타리아 ?
국내 트럭의 대명사는 현대차 포터와 기아 봉고로 대표되는 두 차량이다. 국내 1톤 트럭 시장을 양분하며 소형 화물차의 대명사로 굳어졌다. 최근에는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디젤 모델이 LPG 엔진으로 대체되는 굵직한 변화를 겪었다. 이러한 트럭의 역사에 불현듯 의문의 트럭 테스트카가 등장했다. 스타리아 모델의 생김새를 닮은 해당 차량은 한때 포터 후속 모델이라는 루머는 물론 포터를 단종하고 스타리아 라인으로 합쳐진다는 둥 여러 루머가 퍼지기도 했다.
게다가 이러한 루머는 여러 커뮤니티에 ‘정체 모를 위장막 차량 사진’으로 업로드 되어 화제를 모았다. 캠핑카일 것 같다는 추측에서부터 포터 후속 모델이라는 댓글까지 여러 추측이 이어졌다.
그러나 포터가 단종될 것만은 아닌 듯 하다. 포터는 25년 풀체인지를 거쳐 계속 역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트럭을 넘어 PBV 시대로
이번에 포착된 차량은 스타리아 기반 PBV다. PBV란 ‘목적 기반 모빌리티(Purpose Built Vehicle)’의 약자로 개인화 설계 기반의 도심형 모빌리티를 의미한다. 설명에 따르면 PBV는 모듈형 구조를 바탕으로 운행 목적에 따른 최적의 설계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으로 한다고 한다.
목적에 따라 유연한 변화를 보여준 것은 포터와 봉고와 같은 차량도 마찬가지 이다. 해외에서는 불법 반출되어 무기를 탑한 포터와 봉고의 모습이 나올 정도로 다양한 쓰임을 자랑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스타리아 기반 신차를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이 다르기에 새로운 스타리아 트럭 개발로 이어진 것일까?
구동방식의 차이가 가져온 새로운 가능성
포터는 후륜구동, 스타리아는 전륜구동. 두 차량의 구동방식의 차이가 차세대로 넘어가는 새로운 가능성의 원인으로 보인다. 후륜구동 차량은 고중량 화물을 적재해도 하중이 고르게 분산된다는 장점이 있다. 급경사 오르막길에서 출발할 경우 적재물 중량이 뒷바퀴로 집중돼 접지력 확보에도 용이하다. 같은 상황에서 전륜구동 차량은 앞바퀴 접지력이 줄어 바퀴가 헛돌 수 있다. 따라서 고중량 화물 운송에는 불리하다.
반면 전륜구동 차량은 구동축, 차동 장치 등이 후륜에 연결되지 않아 더욱 넓은 공간 확보가 가능하다. 이러한 특성에 따라 적재함이 뒷바퀴 위에 탑재되는 포터와 달리 스타리아 PBV의 적재함은 훨씬 낮게 위치한다. 이는 적재 공간이 밀폐된 탑차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포터보다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암시한다.
내년 상반기 찾아오는 스타리아 트럭
한편 스타리아 기반 PBV를 목격한 네티즌들 사이에선 해당 차량에서 전기 모터 소리가 났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실제로 해당 신차는 전기차로 출시될 전망이다. 그동안 공개된 스파이샷에 따르면 전면 위장막에 충전구 개폐를 위한 구획이 있으며, 충전 중 포착된 사례도 있다. 섀시가 노출된 프로토타입의 하체에서는 배기 시스템을 찾아볼 수 없다.
따라서 스타리아 기반 PBV는 단거리 운송, 즉 라스트 마일 수요를 겨냥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라스트 마일이란 주문한 상품을 고객에게 배송하는 물류 프로세스 마지막 단계로, 택배 배송 차량이 대표적인 예시다. 전기차인 만큼 단거리 운송 시 충전 리스크가 적으며, 주택가 인근 소음 및 배출 가스가 없다는 점은 부수적 장점이 될 수도 있다. 해당 신차의 출시 시기는 내년 상반기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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