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5 스파이샷 포착
양산형에 가까운 모습
카니발 대체할 수 있을까
우리는 흔히 RV 자동차를 두고 ‘봉고차’라고 한다. 봉고는 기아가 1980년대에 생산한 승합차인데, 이 차를 두고 대명사가 만들어질 정도로 봉고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1997년 IMF 사태에서 기아를 살린 1등 공신 ‘카니발’, 해당 모델은 MPV 시장을 개척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현재까지도 패밀리카 하면 먼저 떠오르는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카니발 인기도 여전히 뜨겁다.
사실 봉고 역시 요즘 시대의 MPV의 시초였으니, 명실상부 기아는 MPV 명가라고 해도 될 듯하다. 그런 기아가 새로운 시장의 명가에 도전하는 움직임이 보인다. 바로 Purpose Built Vehicle로 불리는 목적 기반 차량이다. 기아는 PB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PV 시리즈 콘셉트를 공개한 바 있었고 이 중 첫 출격 차량이자 콘셉트를 거의 그대로 반영한 듯 보이는 PV5의 양산형 스파이샷이 포착되었다.
충격적인 A필러 마감
파격적인 디자인 보여
PV5의 양산형 테스트카를 살펴보면, 제일 먼저 A필러가 눈에 띈다. A필러는 정면충돌 시 승객석을 지켜주는 마지막 보루이기에 튼튼하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 그에 따라 자연히 A필러의 형태는 각을 잡거나 부드럽게 디자인하는 한이 있어도 어느 정도 틀이 있기 마련인데, 이번 PV5는 그 틀을 깨버린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턴 시그널이 작동되는 모습은 콘셉트카의 형태를 그대로 이어받은 것으로 보인다. 보닛 파팅 라인을 따라 마치 사슴뿔처럼 위로 솟아오른 형태인데, 시인성이 매우 좋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지금까지의 테스트카에선 목격되지 않았던 보닛 하단 라인이 눈에 띄는데, 이 라인이 턴 시그널과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테일램프 콘셉트 그대로?
스타리아와는 확연히 다르다
후면부 스파이샷을 살펴보면 기아가 지난번 공개한 PV5 콘셉트의 테일램프를 그대로 이어받은 것으로 보인다. 아쉬운 점은 턴 시그널이 벌브 타입이라는 점인데, 이는 옵션 사양에 따라 LED로 업그레이드될 여지가 있어 벌써 실망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콘셉트를 그대로 이어받았다면 스타리아와 같이 리어 글래스가 테일램프의 범위를 침범하는 디자인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스타리아를 상술했다고 해서 스타리아랑 비슷한 분위기를 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PV 시리즈의 디자인 콘셉트는 스타리아와 결이 많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디테일이 보이지 않는 실루엣으로 따졌을 땐 닮았다고 볼 수도 있겠으나 이 급의 상용차들은 대부분 박스 형태의 차체를 가지고 있어 서로 닮았다고 말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오픈베드 출시 예정
봉고 점유율 가져가나?
알려진 바에 의하면 PV5는 오픈베드 형태의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라 알려져 있다. 기아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사진으로만 비춰봤을 때 봉고 3의 세미 보닛형 후속 모델이라고 해도 전혀 손색없을 정도의 실루엣을 가지고 있다. 관건은 가격과 적재함의 길이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현대차의 경우 리베로가 세미보닛형인 점까지는 호평을 샀지만 회전반경이 너무 크고 적재함이 짧다는 불만이 많이 제기되었던 경험이 있다.
봉고의 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을지 정확한 것은 출시가 되어야 알 수 있는 부분이지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적절한 가격표를 달고 나온다면 봉고 EV 또는 포터 EV의 점유율은 일부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봉고와 포터의 EV는 짧은 주행 가능 거리를 비롯해 캡오버 방식에 대한 불신으로 소비자의 원성이 들려오던 참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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